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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非스카이 68%·평균나이 55.5세…
현대車그룹 전무 이상 새 임원 스펙 살펴보니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달 28일 단행한 임원인사에서 고위 승진자(전무급 이상)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은 지방대를 포함한 ‘비(非) 스카이(SKYㆍ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출신인 것으로 파악됐다. 평균 나이는 55.5세였으며, 전공은 주로 기계공학과가 압도적이었다. 자동차, 철강, 건설이 주축인 만큼 연구ㆍ개발(R&D)과 품질을 담당하는 기술 부문 전문가 그리고 영업 역량 강화를 위한 판매 전문가의 비중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단행된 2013년도 정기 임원인사 가운데 전무급 이상(사장ㆍ부사장ㆍ전무) 승진자 중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스카이(SKY) 대학’ 출신은 총 19명으로 31.7%의 비율을 보였다. 나머지 수도권 대학은 19명(31.7%)이었으며, 지방대 출신 17명(28.3%)도 이번 승진에서 약진했다. 국내 대기업 상당수가 고위 임원으로 갈수록 ‘SKY’ 비중이 크게 높다는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고른 분포다. 

대학(원) 전공(미표기 제외)은 주로 공대를 비롯한 이공계가 많았다. 이공계 출신은 32명으로 53.3% 비중을 차지했고, 기계설계를 포함한 기계공학과 출신이 1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번 현대차그룹 임원인사 전체(379명)로 따져도 이공계 출신이 주로 포진한 연구ㆍ개발(R&D) 및 기술 부문 승진자의 비율은 39.3%(149명)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고위 승진 인사 60명의 평균 연령은 55.5세로 집계됐다. 60세 이상은 역대 처음으로 외국인 사장(본사 기준)에 오른 피터 슈라이어(60) 기아차 디자인총괄 사장을 포함해 2명에 불과했다. 대신 이번 인사에서 40대는 4명에 달했다.

특히 기아차 마케팅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채양선(46) 전무는 고위 승진자 가운데 가장 젊은 임원이자 여성 임원으로서 두드러졌다. 주요 계열사 가운데 사실상 그룹 최연소 사장에 오른 40대 김경배(49) 글로비스 사장도 주목받는 인물이다. 그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에 이어 정몽구 회장을 직접 보좌했으며, 2009년 전무 승진 이후 한 달 만에 부사장 그리고 이번에 사장으로 전격 승진했다. 이 밖에 김걸(48) 현대차 부사장, 우영무(49) HMC투자증권 전무도 40대 ‘영파워’에 속한다.

다만 이번 인사에서 여성 임원 승진자는 3명(전무급 이상 1명)에 불과했다. 기존 임원을 포함한 그룹 내 여성 임원은 총 6명(약 0.46%)으로 직원 1000명 이상 국내 대기업 여성 임원 평균인 4.7%(한국여성정책연구원 발표 2011년 기준)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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