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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리봉동 ‘제2 강남’ 으로 재탄생
33만2929㎡규모 대형 프로젝트…재정비촉진사업 재추진 상업·업무·주거 복합개발단지 탈바꿈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재정 악화와 부동산 경기침체 등을 이유로 지난 2010년 중단했던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시환경정비사업 ‘가리봉재정비촉진사업’을 다시 추진한다. 이에 따라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일대는 강남처럼 호텔, 컨벤션, 문화, 업무시설 등이 늘어선 상업ㆍ업무ㆍ주거 복합개발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또 인근 구로ㆍ가산디지털단지의 국가산업단지 기능을 지원하는 배후단지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가리봉재정비촉진사업의 시행자인 LH는 2010년 이후 중단된 사업 재시동을 위해 지난달 27일 ‘가리봉 재정비촉진지구 사업추진 전략수립 용역’을 발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용역기간은 9개월이다. 통상 사업이 좌초 위기에 처했을 경우 사업의 진행 여부를 판단하는 ‘사업 타당성 검토 용역’이 발주된다.

하지만, 이번 용역은 ‘사업추진 전략수립 용역’이라는 점에서 단순히 사업성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사업 재추진을 전제로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부채 급증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대규모 사업 구조조정에 돌입한 LH가 이처럼 좌초된 사업의 재추진을 위한 용역까지 발주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판단된다. 
지난 2010년 이후 LH가 재정악화 및 부동산경기 침체로 중단했던 구로구 가리봉재정비촉진사업이 본격화한다. 이에 따라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125번지 일대 33만2929㎡를 상업ㆍ업무ㆍ주거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가리봉동 전체가 사업지구에 포함되는 이번 가리봉재정비촉진사업은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125번지 일대 33만2929㎡(10만700여평)에 단일 주거용도가 아닌 상업ㆍ업무ㆍ주거로 복합개발하는 대형 개발 프로젝트다. 단일 규모 국내 최대 도시환경정비사업인 셈이다. 2003년 서울시 시범 균형발전촉진지구 지정된 뒤 LH가 사업 시행자로 지정돼 사업을 진행했지만, 이후 LH의 재정 악화 및 부동산 경기침체로 지난 2010년 사업이 중단됐다.

LH가 가리봉재정비촉진사업을 재개하고 나선 것은 수요 및 사업성 재분석을 통해 사업추진 여건을 개선키로 했기 때문이다. 구로구청도 가리봉재정비촉진사업을 구청 차원의 최대 역점사업으로 선정하고 모든 역량을 총동원한다는 방침도 이에 한몫했다. 


구로구는 이를 위해 최근 서울시에서 도시계획 업무의 풍부한 경험 및 전문성을 갖춘 기술직 부구청장을 영입하고 전문직을 별도 채용하는 등 사업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LH와 구로구, 주민대표 등 3자가 참여하는 합동 TF팀도 구성했다.

LH와 구로구는 용역을 통해 ▷주거비율 상향 및 상업비율 축소 ▷1∼2가구를 위한 소형평형 비율 확대 ▷가리봉지구내 공공시설 국비지원 방안 마련 등을 추진키로 했다. 가리봉사업지구가 국가산업단지의 배후지원단지임을 감안해 가리봉 지구 기반시설 설치시 국비 지원을 통한 사업활성화 방안 마련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가리봉재정비촉진지구가 국가산업단지의 실질적인 배후주거지 역할을 수행하고 주택경기 침체에 따른 미분양을 해소하기 위해 산업단지 종사자들을 위한 특별분양 고시도 서울시에 요청할 계획이다. LH와 구로구는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사업 계획안에 대한 주민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2015년경 착공한다는 구상이다.

구로구 한 관계자는 “가리봉재정비촉진사업은 낙후된 주거환경 개선뿐 아니라 인접한 국가산업단지의 중요 지원시설 확충과 배후 주거지를 조성해 산업경쟁력 확보 및 새로운 고용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도시재생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내ㆍ외 어려운 사업환경 속에서도 서울 유일의 국가산업단지 배후단지인 가리봉재정비촉진사업의 필요성이 높은 프로젝트다”고 평가했다.

정순식 기자/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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