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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경영전략, 은행장에게 듣는다> “어려울수록 기본·원칙에 충실…하우스푸어 대책 이달중 도입”
〈1〉민병덕 KB국민은행장
저금리 기조속 수익기반 약화
희망경영 등 4대 핵심과제 통한
지속가능경영 강화 자신감

中·동남아시아 시장 적극 진출
금융소비자 보호 활동 전개도



민병덕〈사진〉 KB국민은행장은 7일 “2013년 경영환경은 저성장ㆍ저금리 기조하에 금융권의 수익성 확보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기본과 원칙’에 바탕을 두고 내실을 튼튼히 다져가야 한다”고 밝혔다.

민 행장은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사회적 책임 강화(희망경영) ▷안정적 재무성과 유지(내실경영) ▷고객중심의 운영체계 강화(고객경영) ▷미래성장동력 발굴(미래경영) 등 4대 핵심과제를 통해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민 행장은 금융권 최대 관심사인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하우스푸어 지원을 위해 장기분할상환 등 기존의 프리워크아웃 제도를 활용하는 한편 금융당국과 협의를 통해 상환부담을 추가로 경감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연초에 관련대책을 내놓겠다”면서 “경제환경 등이 악화되는 경우 단계별 위험도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국내 은행업은 대출 증가세가 정체되는 등 수익기반이 지속적으로 약화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잠재력과 수익력을 갖춘 중국과 동남아시장을 중심으로 적절한 규모의 인수ㆍ합병(M&A) 또는 지분투자를 통해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중국 현지법인을 신설한 것을 포함해 4개 현지법인(중국, 런던, 홍콩, 캄보디아)과 9개 지점, 2개 사무소, 1개 지분투자기관(카자흐스탄 Bank CentreCredit) 등 총 16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민 행장은 스마트뱅킹 등 달라진 국내 영업환경과 관련해 “대면채널에서는 대학생 고객을 위한 락스타, 직장인ㆍ기업밀착형 점포, 신개념 소형점포인 Pop-up 브랜치 등 다양한 특화점포를 확대하고 비대면채널이 상담과 고객관리의 핵심채널로 변화할 수 있도록 비대면채널 마케팅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서민과 중산층의 고충이 지속되면서 금융소비자 보호는 은행 내 모든 조직이 관심을 가지고 추진해야 할 최대의 화두가 됐다”며 “은행 내 각종 제도와 프로세스를 점검해 고객 중심으로 개선함으로써 금융소비자를 적극 보호해나가겠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이를 위해 조만간 ‘금융소비자보호 헌장’을 마련하는 한편 매월 ‘금융소비자보호의 날’을 제정, 시행하고 ‘금융소비자 옴부즈맨’ 제도를 운영해 금융소비자보호에 대한 인식전환에 나설 방침이다.

민 행장은 사회공헌에 대해서도 “보여주기식이 아닌 실천과 참여가 필요하다”며 “지난해 은행 최초의 정예화된 봉사단으로 발족한 ‘KB 50인 봉사단’의 긴급구호 및 복구활동을 포함해 다문화가정 지원, 학교폭력 문제 해결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연인원 7만8000명이 봉사활동에 참가해 직원 1인당 평균 4회, 15시간을 봉사활동에 할애했다.

양춘병 기자/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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