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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명성 어디로…’ 아이폰5, 갤노트2 못 미치는 판매량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애플의 ‘아이폰5’가 우여곡절 끝에 한국시장에 발을 들였지만 성적표는 초라하기만 하다.

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7일 판매를 시작한 아이폰5는 4일까지 약 40만 대가 팔렸다. 지난 해 11월30일부터 예약판매가 시작된 이래 하루 평균 1만2000대 가량 팔린 셈이다.

이는 스마트폰 판매량으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업계의 기대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전작들의 가입자 수 등을 고려해 아이폰5의 판매량이 150만 대 이상 될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하루 판매량을 따져보면 아이폰5는 출시된 지 석 달이나 지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에 못 미치는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갤럭시노트2는 하루 1만7000 대, 아이폰5는 1만 대 가량 개통되고 있다. 



초반 예약판매 기간에만 30만 건 이상 신청 건수가 몰리고 이후 판매량이 크게 늘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아이폰5의 판매 상승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스마트폰 시장의 ‘1인자’였던 아이폰이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이유는 뭘까.

업계에서는 아이폰5가 해외시장에 비해 석 달 가량 한국에 늦게 출시된 점을 이유 중 하나로 꼽는다. 국내 출시가 매번 늦어져 ‘담달폰’이라는 오명이 소비자와의 신뢰를 무너뜨린 데다, 아이폰5의 국내 출시가 늦어지는 동안 잠재 구매자들이 이탈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또 애플의 판매 정책상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는 점도 소비자들이 등을 돌린 이유로 꼽혔다. 국산 휴대전화의 경우 암암리에 추가 보조금이 지급되는 경우가 많지만, 아이폰5는 공식 보조금 13만 원 이외에 대리점이 추가로 보조금을 지급하는 일이 거의 없다.

일각에서는 아이폰5가 전작들에 비해 혁신성이 떨어진다는 평가와 함께, 대화면을 통해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기길 기대하는 소비자들의 욕구에 부응하지 못한 점 등을 판매량 부진의 원인으로 진단하기도 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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