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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민 두 아이 환희, 준희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6일 오전 5시26분께 고(故) 최진실씨의 전 남편인 전직 프로야구 선수 조성민(40)씨가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 아파트에서 숨져 있는 것을 조씨의 여자친구 A 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조 씨 지인들에 따르면 조 씨와 이미 고인이 된 최진실 씨 사이에 태어난 환희(12)ㆍ준희(10)에게 마지막 말로 “추우니까 옷 따뜻하게 입고 다녀라”라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씨는 지난 2012년 크리스마스 때와 신정, 그리고 가장 추웠던 3일께 마지막으로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씨 지인에 따르면 조 씨는 아이들에게 문자로 “추우니까 옷 따뜻하게 입어라”는 문자를 마지막으로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조 씨의 모친은 쇼크로 강남세브란스 응급실에 있는 상태고, 엄마, 외삼촌 등을 잇따라 떠나 보낸 환희ㆍ준희 역시 쇼크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결과 조 씨는 전날 저녁 여자친구인 A 씨의 아파트에서 A 씨와 술을 마셨다. 이후 A 씨는 다른 약속이 있다며 외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월세로 거주하는 이 아파트에 조 씨가 자주 왕래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 씨가 여자친구와 카카오톡을 하면서 ‘그동안 고마웠다. 내가 없어도 꿋꿋하게 잘 살아라’ 등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남겼다”며 “자살로 추정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조 씨의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 씨 등을 상대로 조 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조 씨는 2000년 12월 배우 최진실과 결혼해 1남1녀를 뒀으나 2004년 9월 파경을 맞았고, 최 씨는 2008년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어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조 씨는 재작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서 2군 재활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으나 작년 11월 초 재계약을 포기했으며 작년 11월에는 도곡동의 한 일본식 선술집에서 지인과 폭행사건에 연루돼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조 씨의 시신은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안실에 안치됐으며 빈소는 아직 차려지지 않았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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