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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륜에 이어 김민전도 “안철수가 더 경쟁력 있었다"
〔헤럴드경제=이정아 인턴기자〕민주통합당 대선 패배의 원인과 책임을 둘러싼 야권의 공방이 뒤늦게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팀의 일원이던 안철수 전 후보 측 김민전 교수은 4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문재인 전 후보가 야권이 끌어올 수 있는 최대치를 얻어왔다’는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의 평가에 대해 “이번 선거 결과는 지난 4ㆍ11 총선보다도 결과가 좋지 않은 것이었다.”라고 반박했다.

김 교수는 “이번 선거에서도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이 얻은 득표율을 살펴보면 47.75%였다. 그런데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을 합치면 46%였다. 그래서 1.7%정도를 진보진영이 4월 총선에서 사실상 이기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3% 정도 진 것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진보진영이 수도권에서는 비교적 선전하는 게 우리의 또 하나의 상식이었는데, 이번의 경우에는 ‘경기와 인천에서도 모두 졌다’라고 하는 것은 정말로 뼈아프게 성찰해야 될 대목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안철수로 단일화했으면 이기고도 남았을 것’이라는 법률 스님의 ‘후보 책임론’ 발언에 대해 “사실 알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이 든다.”면서도 “그 당시를 되돌이켜 보면 많은 언론과 분석가들이 안 전 후보가 더 경쟁력 있다, 이것은 다 일치되어서 평가했던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안 후보가 사퇴하는 날조차도 박 후보에게는 양자대결에서 앞서고 있었다. 이런 것들을 생각해보면 더 경쟁력 있었다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우원식 원내 수석부대표는 대선 패배 원인과 관련, ‘당 책임론’에 무게를 실었다.

우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가 집권했던 지난 10년 동안 민주당의 체질이 기득권화 되고 그리고 소위 야당 귀족주의가 깊숙이 우리 몸 안에 배어 들어와서 현장을 찾아가서 소통하기 보다는 테이블에 앉아서 판단함으로써 그 분들의 신뢰와 지지를 잃은 것이 아닌가, 그런 점에서 체질적으로 우리한테 큰 문제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은 “민주당 의석이 (128석이면) 엄청난 것이다. 그런데 대선 기간에 이슈를 확 부각시키지 못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에 책임이 있다. 오히려 문재인 후보는 국민에게 안정감을 줬다.”고 말한 바 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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