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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거리 덜나는 볼 벨리퍼터…삽퍼터…버바왓슨의 웨지샷
작년 골프장비 빅뉴스는
‘엽기적인 삽 퍼터부터 벨리퍼터 금지까지….’

지난해 미 PGA투어는 선수못지 않게 장비(equipments)와 관련된 뉴스와 논란이 헤드라인을 많이 장식했다. 어떤 종목보다 장비에 대한 규정이 까다롭고, 장비가 곧 경기력으로 이어지는 만큼 이런 소식들은 선수들과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미국의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는 2012년 화제의 장비관련 뉴스를 소개했다.

시즌 초반에는 롱퍼터보다 ‘삽 퍼터’가 더 화제였다.

매트 에브리는 헤드가 마치 조개탄 푸는 삽처럼 생긴 블랙호크 퍼터를 들고 나왔다. “커피테이블 같다, 신발상자같다”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던 이 버터는 일반 퍼터 헤드보다 훨씬 크고 무게도 440그램으로 100그램 이상 무겁다. 무겁고 큰 헤드가 롤링의 안정성을 준다는 원리였다. 실제로 에브리는 소니오픈에 이 퍼터를 가지고 나와 안정된 퍼트수를 바탕으로 공동 6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브랜트 스네데커가 항공편 문제로 골프백없이 대회에 나선 것도 해프닝이었다.

스네데커는 5월 스페인에서 열린 볼보 매치플레이에 출전차 비행기에 올랐으나 한 승객이 심장병을 호소해 목적지가 아닌 공항에 임시로 착륙했다. 스네데커는 대회장에 도착했으나 그의 골프백은 경기시작 때까지 오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스네데커는 드라이버와 아이언은 빌리고 퍼터는 마트에서 구입해 10개의 클럽만으로 1라운드에 나섰다.

영국왕실골프협회(R&A)는 지난 6월 스웨덴에서 비거리가 줄어든 볼을 테스트했다. R&A의 실험은 현대의 골프가 클럽과 볼 등의 발달로 인해 골프 본연의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내내 논란이 됐던 벨리퍼터 소식도 빠질 수 없다.

웹 심슨과 어니 엘스가 롱퍼터로 우승하고, 투어에서 롱퍼터 사용자가 급증하자 USGA와 R&A는 2016년부터 퍼터를 몸에 고정시켜 샷하는 것을 금지시켰다. 이 결정은 PGA투어는 물론 주니어 선수들 사이에서도 롱퍼터 사용이 확산되면서 서둘러 내려졌다는 분석이다.

마스터스에서 버바 왓슨이 구사한 웨지샷도 꼽혔다.

왓슨은 당시 144야드를 남겨놓고 90도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곳에 있는 그린을 52도 웨지로 온그린 시킨 바 있다. 당시 왓슨은 당시 웨지를 닫아 피칭웨지에 가까운 로프트를 만들어서 샷을 했다고 밝혔다.

오클리가 로리 매킬로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도 포함됐다.

매킬로이에게 선글래스와 의류를 후원해온 오클리는, 나이키가 매킬로이와 의류 및 클럽까지 풀 라인업을 후원받는 계약을 맺자, 자신들의 재계약 청구권을 침해당했다며 양측을 상대로 캘리포니아주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밖에 테일러메이드가 아담스골프를 인수한 것도 빅뉴스로 꼽혔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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