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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혜원의 골프 디스커버리> 실내연습장서 스윙교정…그 재미 느끼면 당신도 준고수
새해가 밝았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 소망으로 건강을 꼽는다. 그리고 하나의 스포츠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모든 사람들이 스스로와 약속한 그 목표를 꼭 이루기를 바란다.

무언가를 꾸준히 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골프는 특히 더 그렇다. 골프의 묘미이자 약점 중 하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단순히 18홀 라운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스윙을 고치고 향상시키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마음의 여유와 인내심이 없이는 쉽게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없다.

많은 골퍼들은 이번 겨울 동안 열심히 연습해서 봄에는 좋은 스코어를 내겠다고 결심하곤 한다. 올해 일찍 시작된 추위 탓에 벌써 그 결심을 잊어버렸을지도 모르겠다. 새해를 맞아 골프 연습을 다시 시작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선수들도 겨울에는 스윙 만들기에 전념한다. 경기가 시작되면 일단 공이 똑바로 나가야 하고 스코어를 내야 한다. 컨디션 조절을 위해 연습을 많이 하지도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스윙을 교정하는 것은 조금 부담스러운 일이 된다. 선수들끼리 농담 삼아 “번트 댄다”고 하는 말이 있다. 자신있게 휘두르지 못하고 슬쩍 치고 만다는 것이다. 스윙에 문제가 있거나 자신이 없을 때 생기는 현상이다.

하지만 대회가 없는 겨울은 다르다. 더 좋은 결과를 위해서 쓰디쓴 과정이 수반돼야 한다. 당장 스코어가 나오지 않고 익숙하지 않은 느낌이 들더라도, 더 단단하고 일관적인 스윙을 만들기 위해서 자신의 약점을 찾아 계속 연습을 한다. 연습 볼을 충분히 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는 건 바로 비시즌이다.

프로와 같은 감각이 없는 아마추어는 더더욱 연습이 필요하다. 굳이 실외 연습장이 아니어도 좋다. 실내 연습장은 오히려 볼이 나가는 것을 볼 수 없어 스윙을 바로잡기에 좋은 연습장소가 될 수 있다.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필드에 나가 자연 속에서 볼을 치는 기분이 제일 좋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필드에서 더 좋은 기분을 만끽하려면 연습을 즐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단순히 공을 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스윙과 자세를 보면서 하나하나 볼에 맞는 느낌을 살려보는 건 은근한 재미를 준다. 연습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아직 골프를 잘 모르는 사람이다. 연습만으로도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골프 하나에 집중할 수 있는 무아지경을 맛볼 수 있다.

좋은 결과를 위해서 과정이 중요하다는 말은 이미 익히 들어 알고 있을 것이다. 필자가 원하는 것은 연습을 재미있게 하는 것이다. 꾸준히, 일주일에 한 번, 30분이라도 연습을 하는 것이다. 짧은 시간 동안 연습을 하느니 안 하는 게 낫다며 연습을 아예 안 하는 사람이 많다. 그렇지 않다. 연습은 조금이라도 하는 것이 낫다. 연습은 그 자체가 아주 재미있는 시간이다. 연습을 즐기는 골퍼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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