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취득세 감면 효과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반짝 증가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주택 구입때 부과되는 ‘취득세’의 감면 혜택 종료를 앞두고 지난해 12월 주택담보대출이 반짝 증가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과 비은행권에서 지난해 12월 중순까지 집계된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4조1800억원으로,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4조9800억원)의 약 83%를 차지했다. 권역별로 은행권 3조6900억원, 비은행권 4900억원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특히 지난해 12월 셋째주에만 2조5200억원 급증했다. 이는 전달인 11월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인 2조원을 웃돈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택 취득세 감면 혜택이 연말까지 적용됨에 따라 실수요자의 주택 구매를 앞당기는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주택담보대출은 물론 12월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이 연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세제 효과’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12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고 보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로 12월 중순까지 집계된 주택담보대출은 1년 전보다 4000억원 이상, 2010년 12월보다 5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과거에도 주택 취득세 감면 효과로 한시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이 늘었던 적은 있지만 규모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추세적으로 증가하진 않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기타 대출’의 경우 비은행권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12월 은행권의 기타 대출은 1170억원 줄어든 반면 비은행권은 3900억원 가까이 늘었다. 기타 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은 은행권이 3조7100억원, 비은행권이 1조2700억원 증가했다.

ip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