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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세 벤처기업 창업자에서 금융의 달인까지

1년 만에 13개 금융 자격증 취득한 연세대 곽상빈(25)씨


2003년 16살의 나이로 IT 전문 벤처기업을 설립했던 소년은 10년이 지난 지금 회계와 금융의 달인으로 다시 세상에 우뚝 섰다. 어린 나이에 사업을 시작하면서 주목 받았지만, 실패의 쓴 맛을 봤고 도전하는 자가 망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1년간 금융 관련 자격증 13개를 취득하는 기염을 토해내고 지난해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곽상빈(25)씨 이야기다. 시쳇말로 곽씨는 ‘스펙의 갑’이다. 연세대 경제학과에 재학중인 2011년 9월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했고 이듬해에는 경영지도사 1, 2차에 합격했다. 그 해 그가 딴 자격증만해도 증권분석사(CIA), 금융투자분석사, AFPK, IFRS관리사, 재경관리사, 펀드투자상담사, 증권투자상담사, 회계관리1급 등 총 13가지에 이른다. 모두 2012년 한 해의 성과다.


곽씨는 각종 논문대회에 참여해 자신의 지식을 십분 뽐냈다. 그가 수상한 논문만해도 4건이다. 곽씨는 “지식을 썩히고 싶지 않았다. 세상을 이롭게 하는데 지식을 쓰고 싶었다”면서 논문대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를 말했다. 특히 동반성장위원회에 제출한 논문은 우수상을 수상해 중소기업정책에 반영되기도 했다.

 


그의 열정은 10년 전 16세의 나이로 벤처기업을 설립한 때부터 거슬러 올라간다. 곽씨는 “IMF때 아버지의 사업실패와 그 후에 도전한 벤처 창업에서의 실패를 경험한 후 이른 나이에 마음을 굳게 먹을 수 있었다”며 “기업을 차리겠다고 선린인터넷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대학은 꿈에도 없었는데 큰 시련을 겪고 목표를 크게 잡을 수 있었던 것이 여러 가지 성취의 근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총 20개의 자격증, IT 관련 특허출원 4건, 논문대회 수상경력 등 곽씨가 밟아온 발자취는 ‘하나의 목표’로 이어진다. 그에게 하나의 목표는 ‘기업’이었다. 곽씨는 “제 창업과정을 스스로 해석할 힘을 키우기 위해 대학 입학 후 경제학, 경영학에 대해 절실히 공부했다”며 “기본에 충실하고 기업이라는 한가지 목표에 집중하다 보니 관련된 수많은 전문자격을 취득하고, 기업정책논문을 발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겨울 대학을 졸업한 그는 새해에는 삼정KPMG에 입사해 기업TAX실무를 경험한다. 이제 회계사로서 다시 사회에 발을 내딛는 그는 후배들에게 “하나의 목표를 가져라”라고 조언한다.


“요즘 학생들은 스펙을 위해서 참으로 많은 것들을 하는데, 오히려 자신의 꿈과 비전과 관계없는 스펙 쌓기에만 몰입한다면 나중에 더 큰 후회만 가져올 겁니다. 자신의 꿈을 찾고 그 한가지 목표를 중심으로 살을 붙여 나간다면 불가능한 것은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취직을 위해 자격증을 모으고 공부를 하는 요즘, 곽씨의 이야기는 목표의 설정과 그를 향해 노력하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운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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