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아듀! 아날로그TV~ 12월31일에 TV 안나오면 124번
아날로그 방송이 오는 31일 오전4시를 기해 시청자와 안녕을 고한다. KBS, MBC, SBS, EBS 등 지상파TV가 2004년부터 디지털방송과 동시송출해 오던 아날로그 방송을 이 시점을 기해 완전히 끊는다. 이로써 우리나라에 TV 보급이 시작된 1956년 이래 56년만에 디지털방송 시대가 개막한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3개국 가운데 24번째로 디지털전환 국가가 된다.

정부는 지난 8월부터 울산을 시작으로 11월 초 대구 경북까지 서울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전국 시도 지역에서 아날로그 방송을 순차적으로 중단하는 절차를 밟아 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31일 남은 수도권 전체 826만 가구에서 아날로그 방송이 중단되면, 전국 1734만 가구의 99.7%가 디지털로 전환할 것으로 추산한다.

여전히 배불뚝이 아날로그TV로 방송을 시청하는 미전환 가구는 31일부터 지상파 방송을 볼 수 없다. 31일 밤에 방송되는 송년 특집 프로그램이나 보신각 타종 생중계를 시청할 수 없다. 이런 ‘디지털 난민’은 전국에서 최대 5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방통위는 추산하고 있다.

“이 화면을 보시는 아날로그TV 시청자는 12월31일 이후 TV를 시청할 수 없습니다. 지금 바로 정부지원을 시청하세요”란 자막 고지는 대선이 끝난 뒤인 지난 21일부터 아날로그TV 전체 화면을 가리고 있다. 이른바 ‘가상종료’다.

방통위 관계자는 “가상종료 실시 이후 하루 5000~6000건 지원 신청이 들어오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미전환 가구는 5만 미만일 것 같다”고 말했다.

시청자는 아날로그TV를 디지털TV로 바꾸지 않고도 보다 선명한 화질과 나은 음질의 디지털방송을 즐길 수 있다. 디지털방송으로 바꿔주는 컨버터를 달면 된다. 방통위는 지금까지 46만 가구가 디지털컨버터를 지원받아 디지털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케이블ㆍ위성ㆍIPTV 등 유료방송 가입자는 아날로그TV로도 디지털방송 수신이 가능하다.

정부는 또 아날로그TV가 완전 종료되더라도 3개월간 미전환 가구를 대상으로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다. 지원센터도 2013년6월까지 운영된다. 정부 지원은 국번없이 124번, 가까운 우체국, 저소득층은 주민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js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