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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기업에게 점점 중요해지는 동남아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2013년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동남아시아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전체 수출에서 동남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 늘어나게 됐다. 한국 수출의 최대 국가인 중국의 경기가 부진한 상태이고, 미국과 유럽 등 다른 선진국 시장도 경기는 회복하겠지만 여전히 저성장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 ‘친(親)동남아 업체’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동남아에 진출한 한국 업체는 이미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31개 점포를 갖고 있는 롯데마트의 경우 매출 성장률이 상당히 높다. 올해 3분기에는 현지 통화 기준으로 매출액 증가율이 30.0%였다. 이는 중국에서의 14.4%를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또 적자를 내고 있는 중국과 달리 영업이익률은 3~4%에 달한다.

베트남에서 37개의 ‘페이스샵’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LG생활건강은 베트남 화장품 시장 1위 업체로 올라섰다. 대상은 인도네시아 조미료 시장 1위 업체이고, 필리핀의 전분당 시장에도 진출했다. KT&G의 경우 인도네시아 6위 담배업체인 트리사티의 지분을 인수했다. CJCGV는 베트남 멀티플렉스 1위 자회사로 인도네시아 영화관 체인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동남아 내수성장은 CJ그룹에 우호적”이라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이 1988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는 등 발빠른 모습을 보인 CJ그룹은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1조1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재계 순위 30위권인 CJ그룹은 사업 확대에 우호적인 사업 환경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지에 생산기지를 조성해 동남아와 긴밀히 연결된 한국 업체도 늘었다.

베트남에 핸드셋 공장을 만든 삼성전자의 사례는 동반 진출한 중소 부품업체의 매출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세실업과 영원무역은 중국의 인건비가 상승함에 따라 베트남 지역의 의류생산업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수주량을 늘렸다. CJ제일제당은 인도네시아에 바이오 생산공장과 사료용 아미노산ㆍ식품조미료 생산시설 등을 구축했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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