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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입은행 베트남 ODA 현장 “개도국에 인프라 원조 절실”
[헤럴드경제=양춘병기자]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90km를 달려간 곳에 닌빈성이 있다. 수출입은행이 대외경제협력자금(EDCF) 2097만달러를 지원한 ‘고체폐기물 처리사업’이 한창 진행 중인 곳이다. 수출입은행이 지난 11월 개최한 ‘제 1 회 대학(원)생 대상 국제개발 경시대회’ 에서 우수상을 받은 서울대 어울나래(박지은, 김동욱, 정수환)팀이 이 곳을 찾은 것은 지난 20일.

사업현장을 방문한 이들은 “곳곳에 풀어놓은 소들이 풀과 쓰레기를 함께 뜯어먹고, 사람들이 침출수가 흘러내리는 곳에서 쓸만한 물건들을 찾아 쓰레기더미를 뒤지는 모습을 봤다” 며 “현장에 와보니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지 알 수 있었고, 공적개발원조(ODA)가 현지 위생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동욱 씨는 “베트남에 와보니 개도국들에게 사회기반시설이 얼마나 절실한 지 알 수 있었다” 며 “인프라 구축을 위한 유상원조 수요가 많다는 걸 새삼 느꼈고 실제로도 교통과 교량 등 인프라관련 사업들이 현장에서 굉징히 많이 진행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이 개최한 제 1회 국제개발 경시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서울대 어울나래 팀원들이 베트남 닌빈 고체폐기물처리사업장에서 현장 관리인으로부터 사업 설명을 듣고 있다.

정수환 씨도 “한국에서 사진이나 통계자료를 통해 접했을 때와 현장 모습은 많이 다르더라” 며 “원조받는 나라에서 필요로 하는 것이 뭔가 새삼 느꼈고 현지주민들이 한국사람들을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박지은 씨는 “국제개발 경시대회를 계기로 ODA에 대해 더 많은 공부를 하게됐고 앞으로도 국제개발 분야를 공부해 이 부분에 종사하고 싶다” 면서 “더 많은 젊은이들이 ODA 현장을 방문해 ODA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상원조인 EDCF를 운용하고 있는 수출입은행은 닌빈사업 외에 1억달러를 지원하고 있는 빈틴교량건설사업 등 그동안 40건의 사업에 14억1000만달러를 베트남에 지원했다. 또 올 한해 14개국 19개 사업에 1조 2422억원을 승인받았으며, 지속사업을 포함해 27개국 93개 사업에 5772억원을 집행했다. 무상원조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중심으로 30여개 정부부처ㆍ기관 및 지자체 등이 실시하고 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개도국의 소득수준, 사업의 성격 등에 따라 유무상 원조간 역할을 분담할 필요가 있다” 면서 “주로 기술협력이나 프로젝트 지원, 인도적 지원 형태인 무상원조와는 달리 유상원조는 대부분 프로젝트 원조 성격이어서 수혜국의 경제발전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수출시장에서 개도국의 중요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수혜국과의 경제협력이 강화되는 이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09년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한 우리나라는 국민총소득 대비 0.15% 수준(1조8000억원)인 원조규모를 오는 2015년까지 0.25% 수준(3조5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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