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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 삼일 우체국 금고 털이, 경찰 공모 사실 드러나
[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전남 여수에서 발생한 우체국 금고 털이 사건의 공모자가 현직 경찰관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전남 여수 경찰서는 여수 경찰서 삼일 파출소 소속 A(44) 경사를 특수 절도 혐의로 긴급 체포해 26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직 경찰관인 A 씨는 이미 구속된 금고털이범 B(44) 씨와 10년 지기 친구로 이들은 범행을 공모한 뒤 지난 8일 밤 11시에서 9일 새벽 4시 사이에 여수시 월하동 삼일우체국에서 인근 식당 벽을 뚫고 맞닿은 금고에 들어있던 현금 520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범행 보름 전인 지난 11월 중순께 우체국 금고 위치 및 금고에 보관된 현금 액수 등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찍어 공범인 B 씨에게 알려주고 B 씨가 금고를 터는 동안 망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금고털이 사건 발생 뒤 우체국 CCTV 를 확인한 결과 경찰관인 A 씨가 방범활동 차원에서 우체국을 방문해 금고 위치를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등 수상한 정황을 발견하고 공범여부를 조사해왔다.

A 씨는 현재 범행을 부인하고 있으나 공범인 B 씨가 이번 금고털이 범행에 A 씨가 가담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 뒤 훔친 5200만원을 절반씩 나눈 뒤 은닉한 것으로 보고 이들을 상대로 돈을 숨긴 장소와 사용처 그리고 구체적 범행 동기, 또 다른 공범이 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26일 A 씨에게서 압수한 휴대전화를 경찰청으로 보내 삭제된 사진 파일 등 디지털 증거 분석을 의뢰하기로 했다.

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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