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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연예인이라는 이유로…성적희롱 안전장치 있나?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지난 22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그룹 미스에이의 멤버 수지(본명 배수지ㆍ18)를 대상으로 음란행위를 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올라왔다.

글을 작성한 누리꾼은 전라도 광주 출신의 수지를 비하하는 ‘홍어산란기’라는 제목으로 수지를 모델로 한 입간판 위에 올라가 음란행위를 하는 모습의 사진을 찍고 이 사진을 수지에게 트위터로 전송했다.

해당 글은 이 커뮤니티에서 인기 글이 됐고 댓글을 단 다른 네티즌들도 수지에 대한 입에 담기 어려운 성적희롱글을 작성했다.

26일 수지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온라인에 떠도는 악의적인 사진은 간접적인 성희롱에 해당한다”며 해당 누리꾼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발했다.

여성연예인에 대한 도를 넘은 성적희롱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4월 A(22) 씨는 그룹 원더걸스의 멤버 소희(본명 안소희ㆍ20)에게 150여 회가 넘는 음란메시지를 트위터로 전송하다 지난 11월 모욕죄 등의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여성연예인들을 대상으로 한 성적희롱에 대해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윤소 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활동가는 “여성연예인은 물론, 연예인 지망생들도 불특정 다수에 의한 성적희롱이나 악플들에 대해 두려움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지만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혼자 감당해야 할 문제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며 “연예기획사 내부의 심리상담은 물론, 정도가 심한 악플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법적대응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길호 한국연예인매니지먼트협회 사무국장 역시 “어린 나이부터 활동하는 여성 연예인들에게 성적 악플은 엄청난 정신적 충격”이라며 “기획사의 강경대응도 중요하지만, 학교나 정부차원에서 네티즌들에게 여성연예인에 대한 성적희롱이 범죄행위임을 확실하게 인지시키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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