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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중에 신중... 박근혜 현미경 인사검증-“국정동력은 인사로 시작”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첫 인선인 인수위원회 구성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인수위 단계부터 ‘현미경 검증’ 원칙이 적용되고 있다. 인사철학에서 부터 이명박 정부와의 확실한 선 긋기를 통해 정국운영의 주도권을 확실하게 쥐고 가겠다는 박 당선인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박 당선인은 이와관련 지난 주말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최경환 의원 등 4~5명과 회동을 갖고 인수위 구성과 조각(組閣)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박 당선인은 대탕평과 전문능력을 갖춘 인물의 중용이 필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으며, 꼼꼼한 사전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당선인측 한 핵심관계자도 24일 “그간 언론보도를 통해 여러 인물들의 하마평이 오르고 있지만 ‘맞다’ ‘아니다’고 확인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박 당선인 이외에는 없다”며 “박 당선인은 특히 인수위 단계부터 현미경 검증을 통해 혹시 나올 수 있는 모든 부정적인 내용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가 인수위 구성단계에서부터 측근 인사를 배치하고 이어 고소영ㆍ강부자 인사들은 내각에 배치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노무현 정부 역시 정치인 배제 원칙에만 집중하다 보니 전문가의 영역을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면서 "박 당선인은 정권초기 국정동력의 핵심을 인사로보고 불필요한 잡음을 최대한 배제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박 당선인은 인사에 있어서 만큼은 ‘철통보안’과 ‘꼼꼼한 사전 검증’이라는 양대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말 당 비상대책위원 인선이 하루 전날 언론에 보도된 것을 놓고 “촉새가 나불거려서...”라고 언짢아 했을 뿐 아니라, 올해 초 총선 공천심사위원과 대선 과정에서 중앙선대위 인선까지 보안을 최우선으로 여겨왔다.

박 당선인은 특히 사령탑뿐만 아니라 실무진 인사까지도 자신이 직접 이력서를 모두 꼼꼼히 들여다 볼 정도로 인사 검증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당선인의 인사 원칙과 ‘이명박 정부 색깔 빼기’가 맞물리면서 인수위 구성도 그만큼 늦어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 한 핵심 당직자는 이와관련 “박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을 고려하면 역대 정부의 인수위 구성 시점인 26일보다는 한참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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