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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질 끝판왕 ‘옵티머스G’ 보여줄게 더 있다
LG연구원, 누리꾼 선정 ‘최고 스마트폰’ 비결을 말하다
원본색감 자연 그대로 재현 초점
야외 색상구분 평가 주요항목에

커버유리 완전 일체형 구현
두께 얇아지고 빛반사감 줄여
모바일 게임 입체감도 더 선명


LG전자 휴대전화 사상 처음으로 옵티머스 G가 미국 컨슈머리포트 1등 스마트폰에 올랐다는 소식은 파장이 컸다. 다음날 통신사 대리점들이 옵티머스 G에 붙던 보조금을 절반으로 줄일 정도였다. 그만큼 옵티머스 G를 찾는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국내 포털사이트 평가에서도 누리꾼들은 옵티머스 G를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꼽았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등장한 스마트폰 계급도에서 옵티머스 G는 최고 등급인 ‘임금’ 호칭을 달기도 했다.

옵티머스 G는 LG전자 역대 최대 전략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특히 사람들이 꼽는 옵티머스 G 최대 장점은 화질이다. 컨슈머리포트도 화질의 우수성을 치켜세웠고, 해외 통신사들도 화질을 가장 큰 매력으로 꼽았다.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화질만 봤을 때 옵티머스 G는 ‘물건’이다는 평이 오르내린다. 

선명한 화질로 옵티머스 G를 최고 스마트폰 반열에 올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최종오(왼쪽) 수석연구원과 김현승 책임연구원. 두 연구원은 밤낮없이 제품 개발에만 매달리다 최근 모처럼 꿀맛 같은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최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LG전자 MC연구소 CT(Core Technology)실을 찾아 옵티머스 G 화질이 이토록 높게 평가되는 이유를 들어봤다. CT실은 독창적인 차별화 전략(USP, Unique Sales Point)을 창출하기 위해 스마트폰 신기술 관련 연구와 개발을 담당한다.

최종오 수석연구원과 김현승 책임연구원은 색을 더욱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게 하는 모바일XD(eXcellent Digital) 엔진의 성능이 크게 향상된 점을 꼽았다. 모바일XD엔진은 디지털 TV 화질을 개선하는 LG전자 독자 기술로 2005년 TV폰부터 휴대전화에 적용되고 있다. LG전자는 당시 외부에서 DMB를 자주 시청하는 사용자를 겨냥해 이 같은 화질 개선 기술을 도입했다.

이 모바일XD엔진이 지금까지는 색상 구분이 쉽도록 일부 색상에 명암비를 조정했다면, 옵티머스 G부터는 원본 색감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자연색 그대로 재현하는 방향으로 재조정됐다. 김 책임연구원은 “디스플레이를 통해 물리적으로 보여지는 색이 더욱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도록 알고리즘을 개선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밖에서 TV를 보는 폰에 적용된 기술인 만큼 옵티머스 G의 뛰어난 야외 시인성도 화질 평가에서 빠지지 않는 대목이다. 최 수석연구원은 “일반적으로 화질이 좋다고 하면 해상도나 색재현성이 주로 거론되는데 야외 시인성도 화질에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와 두께를 놓고 밤낮없이 토론하며 탄생시킨 제로갭 터치 공법(커버 유리 완전 일체형)도 주요 비결 중 하나다. 커버 유리만으로 터치를 구현하면서 공기층(갭)까지 없애 두께가 얇아지고 특히 LCD에서 표현된 정보가 왜곡 없이 터치유리에 전달되는 효과를 봤다.

TV 광고에서 여성 모델의 얼굴이 잠금상태에서 화면에 또렷하게 비쳐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 수석연구원은 “필름은 반사감이 떨어지는데 필름 없이 유리로만 구현해 반사가 잘되는 것”이라며 “갭도 거의 없고 투과율이 높아 실제 색감이 그대로 일치된다”고 설명했다. 옵티머스 G의 투과율은 100%로 똑같은 사물을 손에 놓고 보는 것과 사진을 찍어서 화면으로 보는 것에 차이가 없다.

두 연구원들은 일상 생활에서 사용할 때 이 같은 특성을 자주 실감한다고 말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PC로 보는 것처럼 웹브라우징 상태로 문서를 봐도 깨짐이 없고, 첨부파일 열어볼 때나 메일 확인할 때 가독성이 좋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최 수석연구원은 “같은 모바일 게임을 해도 옵티머스 G로 할 때 더 입체감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스마트폰에서 화질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최 수석연구원은 “지금은 화질이 스마트폰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한다면 앞으론 지금보다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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