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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륜스님, 대선 후 멘붕? “앉아서 욕이나 할 게 아니라”
[헤럴드생생뉴스] 지난 19일 51%의 과반이 넘는 득표율로 제18대 대통령으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지만, 나머지 49%의 좌절감도 못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들의 치유에 법륜스님이 나섰다. 즉문즉설의 대가다운 힐링법이었다.

법륜스님은 오마이뉴스로부터 ‘대선 힐링’을 제안받고 지난 21일 동지법회 법문을 하문 중 해당 제안에 대한 치유법으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당시 법회에서 법륜스님은 “어떤 뉴스가 ‘멘붕 상태에 빠진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서 이럴 때 마음을 어떻게 가져야 되는지를 얘기해달라’고 해 ‘대선 멘붕 치료법’에 대해 얘기하게 됐다”면서 특별한 조언과 당부를 전했다.

먼저 법륜스님은 “멘붕에 휩싸였다”는 국민들에게 “뽑을 때는 나는 이 사람이 좋다, 나는 저 사람이 좋다 하고 선거를 했다. 그러나 내가 지지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안 됐더라도 이미 뽑힌 대통령을 계속 욕하면 안 된다”면서 “이미 뽑혔으면 이제는 그 분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다. 지지를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반 이상의 지지를 얻어 뽑힌 바로 이 사람이 “앞으로 5년 우리나라를 이끌 사람”이기 때문에 “‘너희들 대통령이지 우리 대통령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 이제는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법륜스님은 “이제는 반대든 찬성이든 떠나서 우리 모두의 대통령이 되었으니, ‘정책’을 잘못한 것에 대해 반대를 해야 한다”며 “비판을 하더라도 정책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또는 남북관계를 잘못 풀기 때문에 비판해야 한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 올바르지 않다면 내가 지지하는 대통령이라도 비판을 해야 된다”고 꼬집었다.

단지 정치성향이 다르고 지지하지 않는 당선자였기 때문에 “‘매사에 무조건 꼴 보기 싫다’ 이렇게 반대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면서 또, “내가 지지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잘못함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지지하는 것도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고 일갈했다.

법륜스님은 대선 이후 “멘붕 상태”에 휩싸여 있을 것이 아니라 이제 우리가 해야할 일은 “새로 뽑힌 대통령이 지난 정부의 부족한 것들을 보완해서 나라를 잘 이끌 수 있도록 지지를 해주는 일”이라면서 “어디 앉으면 욕이나 하는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면서 일침을 가했다.

이에 앞서 법륜스님은 박근혜 당선인을 향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법륜스님은 “반대 진영의 사람들을 잘 위로할 때 좋은 대통령이 된다. 안 그러면 지금 49 대 51 상태이기 때문에 6개월도 못가서 반대가 득세하게 된다”면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새로운 대통령이 된 사람은 항상 ‘자신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지 한 정당 한 계파의 대통령이 아니다’ 이런 생각을 갖고 정치를 하면 잘 할 수가 있다”고 당부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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