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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성장ㆍ저금리 시대 출구를 찾아서 <4> 우리금융그룹 “경쟁우위로 위기 돌파”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우리금융그룹은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저성장ㆍ저금리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경쟁 우위로 지속성장 기반 강화’라는 경영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 11개 계열사는 ▷경쟁우위 확보 ▷미래성장 동력 확충 ▷리스크관리 강화 ▷경영효율성 제고 ▷고객신뢰 구축 등을 5대 중점 추진 과제로 선정하고 성장 모멘텀을 살려 나가기로 했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21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2013년은 저성장 국면의 지속과 금융산업의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면서 “각 자회사의 핵심 사업에 대한 경쟁우위 확보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우선 은행, 보험, 증권 등 11개 계열사의 경쟁력을 강화해 금융권역별 시장 우위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 계열사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주요 사업들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또 저성장ㆍ저금리 시대에 맞는 신사업을 발굴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로 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정보기술(IT) 인프라를 활용한 ‘스마트 뱅킹’을 확대하고, 늘어나는 고령층 인구를 흡수하기 위한 ‘100세 시대 프로젝트’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앞줄 왼쪽 여섯번째)이 지난 21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2013년 우리금융그룹 경영전략회의 및 원두페스티벌’에 참석해 원두(OneDo)혁신 우수 사례 수상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원두혁신는 우리금융 전계열사가 ‘저비용ㆍ고효율 조직’을 목표로 지난 2010년부터 실시해온 사내 경영혁신 운동으로, 지금까지 6855억원의 재무성과를 내고 있다.                                                                                                                 [사진제공=우리금융그룹]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노력은 해외에서도 계속된다. ‘글로벌 10500 전략’에 따라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영업권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10500 전략은 2015년까지 해외자산 및 수익비중을 10%로 늘리고, 인수ㆍ합병(M&A)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 500개ㆍ해외자산 50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내년에는 남미시장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최근 브라질 현지법인을 설립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남미지역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현지 금융회사와의 M&A를 꾸준히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팔성 회장이 수년째 직접 챙기고 있는 리스크관리 강화는 내년에도 최우선 과제로 추진된다. 저성장ㆍ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될수록 부실 채권이 늘어나 금융회사의 생명인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11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지난 21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2013년 우리금융그룹 경영전략회의 및 원두페스티벌’에서 원두(OneDo) 성공다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원두혁신는 우리금융 전계열사가 ‘저비용ㆍ고효율 조직’을 목표로 지난 2010년부터 실시해온 사내 경영혁신 운동으로, 지금까지 6855억원의 재무성과를 내고 있다.                                                                                                                                  [사진제공=우리금융그룹]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만 해도 구조조정 중인 성동조선해양과 웅진그룹, SPP조선 등에 물려 있는 돈이 2조원이 넘는다. 다른 관계자는 “경기침체기에 직격탄을 맞는 조선업, 건설업 등에서 부실 채권이 늘어날 수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대손 비용 감축이 내년 경영전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각 계열사의 체력을 키우기 위한 ‘다이어트’에도 돌입한다. 수익성을 끌어올리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불필요한 예산은 줄이고 저수익 점포나 적자 점포는 통폐합해 경영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저비용ㆍ고효율 조직’을 만들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실시해온 ‘원두(OneDo)’ 혁신은 더욱 강화된다. 내년부터 ‘진화하는 원두’라는 슬로건으로 계열사의 영업활동과 연계한 ‘원두경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업무 프로세스 개선과 계열사의 해외 현지화전략, 신사업 진출, 상품 및 서비스 등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는 수준까지 원두경영을 확대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금융은 ‘금융소비자보호’가 시대적 화두로 던져진 만큼 내년에는 계열사의 금융민원, 고객정보보호, 금융IT보안 등을 강화해 더욱 신뢰받는 금융회사로 거듭 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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