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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낙선.. 진보진영 “무너져선 안된다” 한목소리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지했던 진보진영 인사들은 20일 SNS상에서 안타까운 마음을 풀어냈다. 문 후보와 그 지지자들을 격려하고, 향후 5년을 위해 애써 마음을 다잡았다.

방송인 김제동씨는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문재인 아저씨, 여러가지로 신경쓰느라 마음껏 사랑하고 지지한다고 말씀 못드렸습니다. 애쓰셨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운명에 힘껏 동참해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참 고맙습니다”라고 적었다.

만화가 강풀씨도 “문재인 지지자 강풀입니다. 여러 많은 분들 많이 애쓰셨습니다. 그리고 지나친 패배의식은 버리자고요. 괜찮아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안철수님, 미안하고 감사했습니다. 진심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소설가 공지영씨는 “아침에 한술 뜨다가 비로소 울었다. 가끔 궁금한데 나치 치하의 독일 지식인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유신 치하의 지식인들은? 절망은 독재자가 아니라 그들에게 열광하는 이웃에게서 온다”면서 실망감을 전했다.

공씨는 또 “멀리서 존경할만한 분을 얻었다. 문재인이란 사람이다”라며 문 후보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밝혔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다시 5년을 이렇게 살아야하는게 끔찍하지만, 국민의 선택이니 어쩌겠습니까. 함께 싸워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와 사랑을 드립니다”라면서 “저는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 이번 선거에서 보병들의 활약은 최고였습니다”라고 했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정권교체와 시대교체를 위한 여러분의 노력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패배의 탓은 저에게 돌리겠습니다. 제 간절함과 노력이 부족했나 봅니다. 서로를 위로하며 이겨나갑시다”라고 적었다. 또 “당분간 민주진보진영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3.53% 차이의 의미를 되새기며 성찰하고 혁신해야 합니다. 상처를 핥으며 공력을 쌓읍시다. 무너져선 안됩니다”라고 문 후보 지지자들을 다독였다.

정혜신 마인드프리즘 대표도 “많은 분들이 ‘멘붕’이란 말을 많이 하시네요. 그런 말 너무 쉽게 하지마세요. 사람이 그렇게 만만한 존재가 아니거든요. 우리 모두 그렇게 쉽게 무너지는 존재 아니랍니다”라고 했다.

배우 김여진씨는 “깜깜한 곳에선 당황해서 막 여기저기 움직이며 부딪혀 상처입는 것보단 잠시 가만히 있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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