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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표율 높으면 야당에게 유리’ 통설 깨진 이유
〔헤럴드경제=이정아 인턴기자〕‘투표율이 높으면 야당에게 유리하다’는 통설이 깨진 데 대한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늘어난 50대 유권자 수와 50대 이상의 높은 투표율이 박근혜 새누리당 당선인의 최대 공신이라는 지적이다.

앞서 박 당선인은 ‘75.8%’이라는 기록적인 투표율에도 불구하고 51.55%의 과반수 이상 득표율을 기록하며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승리했다. 당초 ‘투표일이 70%이상이면 문 후보에 유리할 것’이라는 정치권 분석이 보기좋게 깨진 것이다.

김미현 서울마케팅리서치 소장은 20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높은 투표율에도 불구하고 야당 후보가 패한 원인에 대해 “평균 투표율보다는 세대별 투표율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저출산과 고령화로 50대 이상의 인구구성비가 전체 유권자의 40% 를 차지하고 있다”며 “2002년 16대 대선에 견주면 2030세대 유권자는 10%포인트가 줄은 반면 50대 이상 유권자는 10%포인트 가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상적으로 50대 이상의 투표율은 전체투표율보다 10% 높은 반면에 2030세대의 투표율은 10%정도 낮다는 것을 감안해 볼 때, 이번 18대 대선에서 50대 이상의 평균투표율은 80%를 상회한 반면 2030세대 평균투표율은 60% 후반대일 것 같다”고 추정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도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출구조사를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50대에서의 투표율이 무려 89.9%. 90%에 달하는데 이것은 정말로 예상할 수 없는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통상적으로 50대 유권자의 투표율을 80%정도 예상했었다”며 “2030과 같은 경우에는 과거에 비해서 상당히 늘기는 했지만 유권자 구성비가 훨씬 더 크게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도 이날 트위터에 “선거종반 여론조사의 흐름이 초박빙 상황으로 공표금지되면서 보수성향 표심이 총결집했고, TV토론 과정에서 이정희 전 후보의 토론 태도에 우려를 나타낸 5060세대의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았는데, 특히 50대의 투표율은 90%에 육박했습니다”라고 게재했다.

이어 이 대표는 “2012 총선과 대선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인터넷과 SNS에서 진보성향 유권자들의 다소 과격한 표현방식이 보수, 중도 성향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위축되게 만들고, 그래서 그들 의견이 실제보다 소수의 의견처럼 보이는 착시현상이 있었다는 것”이라며 보수중도층의 존재를 과소평가한 착시현상을 지적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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