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당선 감사인사를 전했다. 후보시절부터 강조하던 탕평인사와 국민대통합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이와 함께 “문재인 후보와 지지자 여러분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국정운영에서 국민을 위한 이 마음을 되새기겠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여의도 새누리당사 기자실을 찾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에 대한 찬반을 떠나 국민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면서 “과거 반세기동안 극한 분열과 갈등을 빚어 왔던 역사의 고리를 화해와 대탕평책으로 끊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지역과 성별과 세대의 사람들을 골고루 등용해, 100퍼센트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저의 꿈이자 소망”이라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또 경제위기 돌파 의지도 적극 피력했다. 그는 “우리 대한민국은 아직 어렵다. 주부님들의 장바구니 물가와 젊은이들의 일자리에 대한 고민과 고통은 여전히 크다”면서 ”다시 한번 ‘잘 살아보세’의 신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후보 출마시 가장 앞세웠던 화두인 ‘경제민주화’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는 분 없이 경제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국민대통합이고, 경제민주화이고, 국민행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국민은 예로부터 두레와 같은 상부상조의 미덕을 가지고 나라를 지켜왔다. 혼자만 잘 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잘 사는 상생과 공생의 정신이 선조가 우리에게 물려준 훌륭한 자산”이라면서 “이제 상생과 공생의 정신이 정치, 경제, 사회 곳곳에 스며들도록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튼튼한 안보와 신뢰외교를 통해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박 당선인은 “이번 선거는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치러졌다”며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우리가 처한 안보현실이 얼마나 엄중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국민 여러분께서 제게 주신 소명은 바로 이런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토대로 동북아의 화해·협력과 평화가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조민선기자bonjo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