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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 선택 박근혜> <투데이> 선거의 여왕서 새 기록의 여왕으로…역사에 도전하다
동북아 최초·OECD國 9번째
‘높은 투표율 불리’ 통념도 깨뜨려

영국 경제위기서 구해낸 대처
朴당선인과 친분 두터운 메르켈
여성지도자 위기때마다 능력발휘



이제 박근혜 당선인에게는 마지막(?) 선거를 치르면서 ‘선거의 여왕’이란 수식어 외에 ‘기록의 여왕’이란 새 별명이 추가되게 됐다. 아울러 동북아시아 최초의 선출직 여성지도자로 유교문화권에 뿌리 깊은 금녀(禁女)의 벽마저 뛰어넘었다. 이제 박 당선인의 기록 도전은 약속한 ‘국민행복’을 이뤄내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뛰어넘어 세계사에 한 획을 긋는 여성지도자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남았다.

▶기록의 여왕=과반득표, 최다득표, 부녀대통령 등등 이젠 선출직 선거에 나갈 일이 없어진 박 당선인에게는 이젠 ‘기록의 여왕’이란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리게 됐다. 심지어 투표율이 높으면 보수에 불리하다는 오랜 통념까지 보기 좋게 깨뜨려버렸다.

박 당선인의 기록 행진에는 고 박정희 대통령의 ‘후광 효과’가 적지 않은 역할을 했지만, 스스로 정치적인 빛을 냈기 때문에 가능했다. 1998년 정계에 진출할 때만 해도 ‘박정희의 딸’이 정치자산의 전부였지만, 10여년간 ‘야당’ 한나라당에서 선거를 통해 수차례 당을 위기로부터 구하며 ‘정치인 박근혜’로 거듭난다.

이명박 정부 출범으로 한나라당은 다시 여당에 복귀하지만, 박 당선인은 ‘여당 내 야당’의 역할도 마다하지 않으며 정치적 소신을 뚜렷히 했다. 이번 대선에도 ‘경제민주화’를 기치로 내걸며 보수뿐 아니라 중도와 진보까지 팔을 벌렸다.


▶금녀(禁女)의 벽을 넘어=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유교문화가 보편적인 동북아시아를 통틀어서도 박 당선인은 첫 여성지도자다.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그동안 여성 최고지도자는 후보조차 배출하지 못했다. 더욱이 남북이 분단돼 안보의 중요성이 그 어느 나라보다 큰 대한민국에서 여성대통령 탄생은 동북아 전체의 역사에서도 상당한 의미를 가질 전망이다.

역사적으로 중국은 측천무후 이후 1300여년 동안 여성지도자가 없으며, 일본은 단 한 명의 여왕을 배출하지 못했다. 우리나라는 신라 27대 선덕ㆍ28대 진덕여왕, 통일신라 진성여왕(51대) 이후 벌써(?) 네 번째 여성지도자다.

마거릿 대처 전 영국총리(위부터), 지우마 호제프 브라질 대통령.

▶이젠 역사에 도전한다=이제 박 당선인의 도전은 이전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수상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세계적인 여성지도자를 뛰어넘는 일이다. 대처 전 수상은 박 당선인이 선친인 박정희 대통령 다음으로 존경하며 스스로 비교하는 인물이다. 메르켈 독일 총리와는 ‘절친’이기도 하다.

대처 총리는 1970년대 인플레이션, 노사분규 등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불가능할 만큼 위기에 빠졌던 영국병을 치유했다. 박 당선인도 선거운동 내내 “내년에 세계사에 유례없는 글로벌 경제위기, ‘퍼펙트 스톰’이 닥칠 것”이라며 경제위를 강조해왔다. 당선 확정 후 대국민 메시지도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려는 열망이 가져온 국민 마음의 승리”라고 발표하며, ‘민생 살리는 대통령’을 1순위 과제로 뒀다.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물리학 전공자로 전자공학도 출신인 박 당선인과 닮은 꼴이다. 특히 메르켈 총리는 구 동독 출신으로 동ㆍ서독 간 사회통합의 상징이기도 하다. 보수와 진보로 나뉜 대한민국을 대통합으로 이끌어야할 박 당선인이게는 좋은 참고 사례다.

아울러 메르켈이 재정위기에 처한 유로존을 이끌 글로벌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점도 박 당선인에게는 좋은 자극이 될 수 있다. 박 당선인도 대북정책에 있어 주변 4강을 포함한 6개국 간의 외교전을 성공적으로 펼치고, 경제통합을 이뤄가는 아시아 경제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글로벌 지도자로서의 임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홍길용ㆍ조민선·김대연 기자/kyhong@heraldcorp.com
사진=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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