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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도자기-육여사ㆍ박근혜 대이은 인연 눈길
한국도자기와 고(故) 육영수 여사ㆍ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를 이은 인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한국도자기에 따르면, 1973년 당시 청와대에서 일본ㆍ유럽산 식기를 사용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육 여사가 도자기 국산화를 주문했다. 한국도자기 김동수 회장(당시 전무)에게 국빈들에게도 자신 있게 내놓을 고품질의 도자기 생산을 의뢰했다.

한국도자기는 이후 국내 기술로 국산 본차이나를 개발해 1974년부터 납품, 이 때부터 청와대에서 국산제품을 사용했다.

청와대 식기는 육여사와 당시 여고생이던 박 당선인이 함께 디자인을 골랐다. 육여사의 모교인 배화여고 학교 배지에서 모티브를 얻어 간결하고 청초한 전통민화형 은방울 문양을 도자기에 응용했다. 


청와대 납품 그릇은 공기, 대접, 접시 외에도 풀잎문양이 그려진 술병, 군인 출신답게 군대 식판을 연상시키는 사각형 식기도 있다. 박 대통령의 취향을 고려한 식기모양과 육 여사의 청초하고 단아한 분위기가 잘 섞여있는 게 특징이다.

육 여사 서거 이후 박 당선인은 식욕을 잃은 부친을 위해 곡선이 독특한 완두콩 모양의 찬그릇을 주문했다.

한국도자기는 청와대 식기 공급을 바탕으로 세계 3대 도자기업체로 성장했다. 이제 청와대 뿐 아니라 본차이나 종주국 영국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즉위 60주년 기념 도자기도 납품했다.

한국도자기는 이날 서울 청계천8가 본사 전시장에서 박 전 대통령의 식기를 공개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20일 한국도자기 청계천 8가 본사 매장에서 직원들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식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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