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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테마주 끝은…朴 테마주 무더기 上,文 테마주 무더기 下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승리로 마무리되면서 주식시장에서는 각 대선후보와 관련된 ‘정치테마주’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실적과 상관없이 급등하다가 대선 이후 폭락하는 정치테마주의 전통적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돼, 테마주 몸부림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다.

대선 결과가 발표된 후 첫 주식 거래일인 20일 개장과 함께 박근혜 관련주들은 폭등세를 나타냈다. 박 당선자의 동생 박지만씨가 회장으로 있는 EG를 비롯해 아가방컴퍼니, 보령메디앙스, 비트컴퓨터, 대유에이텍, 대유신소재, 신우, 서한 등 인맥과 정책 관련주로 거론되는 대부분의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반면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관련주들은 폭락세다. 우리들생명과학, 우리들제약, 바른손, 위노바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고, 조광페인트, 유성티엔에스, 서희건설, 에이엔피 등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현재 급등하는 테마주도 결국 다른 테마주와 비슷한 경로를 밟을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이들 정치테마주는 연초에는 올랐다가 선거날이 다가올수록 급락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올해 들어 대부분의 테마주는 고점 대비 40%~90% 폭락한 상태다.

특히 이번 대선은 대운하와 같은 큰 정책적 공약이 없었던 탓에 테마주 대부분이 인맥으로 엮였다. 이에 따라 단일화나 지지율 등 크고 작은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주가가 급등락하는 등 변동성이 매우 컸다.

근거 없이 상승하는 테마주들은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반복되는 지적이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테마주 투자는 연관성을 억지로 만들어낸 것이라 투자를 아예 안 하는 게 정답”이라며 “연관성만 갖고 기업가치가 오를 수 있다는 생각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선거때마다 되풀이되는 정치테마주 열풍이 다음에는 사라질 것이라고 장담하는 전문가들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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