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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 선택 박근혜> ‘단일화=대선필승’ 과신…‘쇄신없이 낙관론만 강조…‘막판 네거티브 되레 역풍
민주당 패배 원인은
야권 후보의 완패로 끝난 이번 대통령선거 결과를 놓고 정치전문가들은 ▷단일화 만능론 ▷쇄신 부족 ▷네거티브 역풍 등 다양한 패배 원인을 꼽고 있다.

이 가운데 안철수 전 후보와 단일화만 완성되면 대선에서 이기고도 남는다는 ‘단일화 만능론’은 이번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애초 기대와는 달리 안 전 후보와의 ‘아름다운 단일화’가 경선 룰 갈등으로 물거품이 된 이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지속적인 열세를 면치 못했다. 문 후보 측은 마지막까지 ‘골든크로스(역전 현상)’를 기대했지만 ‘이변’은 없었다. 단일화만 되면 승리는 떼놓은 당상처럼 생각했던 문 후보 측의 대선 패배는 어쩌면 ‘안철수 사퇴’ 이후 일찌감치 물 건너갔던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당내 쇄신 의지가 부족했다는 점도 패배의 원인으로 꼽힌다. 문 후보는 ‘새로운 정치’ 공약을 내걸며 거국내각 구성과 국민정당 창당 등을 약속했지만 국민에게 변화의 확신을 심어주지 못했다. 정당 지지율에서 새누리당이 40% 후반, 민주당이 30% 후반으로 10%가량이나 벌어져 있는 것 역시 ‘민주당은 안 된다’는 정당 불신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친노 청산의 한 획으로 평가됐던 이해찬 대표의 사퇴 역시 안 전 후보의 요청에 떠밀려 마지못해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사퇴 효과’를 반감시키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친노 9인 사퇴’ 역시 안 전 후보에 대한 구애로만 비치며 쇄신에 대한 방점보다는 ‘임기응변’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선거가 임박하자 마지막 열세 상황을 뒤집기 위해 꺼낸 ‘반전 카드’ 역시 득보다는 실이 많았다는 평가다. 민주당이 선거가 임박하자 꺼낸 ‘국정원 여직원’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은 마지막까지도 뚜렷한 물증을 제시하지 못했다. 때문에 경찰은 강제 수사를 하지 않았고, 결과적으론 “컴퓨터에 댓글은 없었다”는 다소 부실한 경찰 수사 결과마저 민주당에는 타격으로 돌아왔다.

민주당은 대선을 10여일 앞두고 “지지율 격차가 줄고 있다”며 대내외에 낙관론 확산에 주력했다. 패배감이 확산되면서 당내 분위기가 지나치게 침체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처방으로 평가되지만, 외부에까지 이를 확대 재생산하면서 되레 보수 결집에 빌미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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