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 선거 최종 투표율이 75.8%을 기록하며 10년 만에 70%대 투표율을 회복했다.

19일 오전 6시 전국 1만 3542곳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투표가 오후 6시 종료됐다. 

역대 대선 투표율은 대통령 직선제가 부활 후 처음으로 치러졌던 1988년 제13대 대선이 89.2%로 정점을 찍은 이래, 1992년 제14대 대선 81.9%, 1997년 제15대 대선 80.7%, 2002년 제16대 대선 70.8%, 2007년 제17대 대선 63.0%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제17대 대선 투표율은 역대 대선 역사상 가장 낮았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선 지난 17대 대선보다 높은 투표율을 보일 거란 관측이 우세했다. 선관위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지난 6일과 7일 양 일 간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투표참여 의향층은 79.9%에 달했다.

이번 대선 투표율은 1997년 제15대 대선 투표율에 4.9%포인트 못 미치는 수치이지만 2002년 제16대 대선보다는 5.0%포인트, 2007년 제17대 대선보다는 무려 12.8%포인트나 앞선다. 이로써 대선 투표율은 10년 만에 다시 70%대를 회복했다.

이 같은 투표율 상승의 원인을 전문가들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중심으로 한 보수 진영과 진보 진영의 유래 없는 결집에 따른 초박빙 구도 형성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적극 투표층으로 분류되는 50∼60대 유권자수가 과거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과, 20~30대가 인터넷과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투표참여 분위기를 고조시킨 것도 투표율 상승 이유로 꼽힌다.

역대 대선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대선은 지난 1960년 3월 15일 실시된 제4대 대통령 선거로 97% 라는 사상 초유의 투표율을 보였다.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불과 1.2%포인트 차이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출구조사에서 박 후보는 50.1%, 문 후보는 48.9%를 기록했다. 격차는 불과 1.2% 포인트다. YTN 출구조사 결과, 문 후보가 3.6%포인트 차이로 박 후보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출구조사에서 문 후보는 51.6%, 박 후보는 48.0%를 기록했다. 격차는 불과 3.6%포인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두 후보 간 격차가 크지 않아 이날 오후 11시, 또는 다음날 자정이 돼야 당락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제18대 대통령의 임기는 2013년 2월 25일부터 2018년 2월 24일까지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