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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피>대한항공, KAI 인수 포기…KAI 내리고 대한항공 오르고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대한항공이 한국항공우주(KAI)의 인수를 포기하면서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국내 유일의 완성 항공기 제작업체인 KAI는 18일 오전 9시 3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3.56%(950원) 떨어진 2만5750원에 거래됐다. 매각 불발에 따른 실망 매몰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번 매각작업을 주관하는 정책금융공사는 지난 17일 예정됐던 KAI 본입찰에서 현대중공업은 입찰서를 냈지만, 대한항공은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유 재산 매각에는 반드시 2개 회사 이상이 참여해야 한다는 국가계약법에 따라 입찰은 자동 유찰됐다.

대한항공은 “현재 KAI의 주가 수준이 적정하지 않다고 판단해 이번 입찰에 불참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입찰에 참여할 의사는 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KAI인수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며 “정책금융공사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세진 BS투자증권 연구원은 “KAI 매각은 수의 계약의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과거 정책금융공사는 특혜 시비 등 수의 계약에 난색을 표한 바 있어 매각은 차기 정부에서 재논의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KAI의 인수를 포기하며 같은 시각 주가가 2.56% 올랐다. 전날까지 이틀 연속 약세를 나타냈던 대한항공은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상승 전환했다.

심원섭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이 KAI 인수를 포기하면서 앞으로 주가가 실적에 연동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KAI 인수와 관련한 대한항공의 주가 할인 요인은 해소됐다”면서 “대한항공의 4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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