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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D-1> 朴 보수층+저격수 vs 文 중도보수+유명인
박근혜-문재인측 TV찬조연설 들여다보니…
朴, 손수조·정몽준·이재오 등 출격
文, 윤여준·김여진·조국 등 맞불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간 장외 TV 찬조연설 경쟁도 뜨거웠다. 박 후보는 40년지기 친구, 평범한 젊은 농민과 중소기업인을 주로 내세운 반면 문 후보는 중도보수진영 인사와 문화예술계 저명인사 등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연설자를 주로 골랐다.

▶朴, 손수조 앞세워 文 대리전=박 후보는 17일 마지막 찬조연설자로 손수조 새누리당 중앙미래세대위원장을 택했다. 손 위원장은 4ㆍ11총선에서 문 후보와 부산 사상구에서 맞붙은 주인공이다. 박 후보 측은 손 위원장을 앞세워 문 후보의 치부를 맹공격했다. 손 위원장은 찬조연설에서 “(총선 당시 문 후보 측의) 연일 대대적인 정치공세와 중앙당의 지원이 엄청났다. 정치 초년생이며, 30여년이나 어린 나에게 흑색선전을 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또 “내가 상승세를 타자 ‘손수조 지지문자 사건’을 터뜨렸다. 결국 민주당 지지자의 자작극으로 밝혀졌다”면서 “깨끗한 이미지의 문 후보가 이런 비겁한 방법을 사용해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박 후보 측은 같은 여당이면서도 정치적 대척점에 선 정몽준 선대위원장과 이재오 의원도 찬조연설자로 앞세웠다. 박 후보 측은 이들의 찬조연설을 통해 여권 대통합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성심여중고 동기동창인 박봉선 씨도 첫 회 찬조연설자로 나서 박 후보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씨는 박 후보를 ‘근혜야’라고 부르며 학창시절 박 후보의 검소하고 소탈한 모습을 강조했다. 연평해전 전사자 유족인 김한나 씨 등을 통해 보수표를 공략했고, 1차 인혁당 사건 피해자인 김중태 전 서울대 민족주의 비교연구회장을 앞세워 국민대통합을 강조했다.

▶文, 중도보수ㆍ야권 저명인사 내세워=문 후보는 지난 18일 마지막 찬조연설자로 배우 김여진 씨를 골랐다. 김 씨는 ‘안철수 멘토’로 유명하다. 안 전 후보의 찬조연설에 기대를 걸었던 문 후보 측은 안 전 후보 대신 김 씨를 앞세워 ‘안철수 지지층’을 설득할 계획이다.

김 씨는 찬조연설에서 “얼마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정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에서 안 전 후보를 지지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일화 과정에서 경쟁했던 문 후보의 찬조연설에 나선 것은 ‘인간 문재인’에게서 안 전 후보가 꿈꾸던 새 정치가 바로 문 후보가 꿈꾸는 것이기도 하다는 확신을 갖게 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문 후보 측은 전날에는 ‘합리적 보수주의자’로 통하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찬조연설자로 다시 한번 내보냈다. 앞서 방송된 윤 전 장관의 찬조연설은 현재 조회 수 67만건을 기록하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문 후보 측은 “윤 전 장관의 연설이 40대 중후반에서 50~60대를 향하는 얘기”라며 “TV 시청이 더 편한 세대를 대상으로 다시 한번 더 방송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 측은 또 구성애 푸른아우성 대표, 조국 서울대 교수, 가수 이은미 씨,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등의 찬조연설로 화제를 모았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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