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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1>로또번호같은 숫자로 본 19대 대선
〔헤럴드경제=이정아 인턴기자〕‘2, 19, 27, 3...’ 로또 숫자처럼 나열된 이들 숫자에는 18대 대선의 모든 것이 숨어 있다. 선거 때 드러나는 각종 숫자는 선거의 특징을 입체적으로 규정한다. 1표만 앞서도 되는 올 오아 낫씽(All or Nothing)선거 게임은 숫자들의 놀이터이다.

▶2 = 범보수와 범진보가 1대 1로 맞붙는 최초의 선거로 꼽힌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처음으로 단일 보수 후보로 나섰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역시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와 심상정 진보정의당 후보와의 연대,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사퇴로 인해 범진보 세력을 하나로 규합했다.

▶3 = 여성후보자 수다. 박 후보를 비롯해 김소연ㆍ김순자 무소속 후보 등 3명이 출마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가 지난 16일 전격 사퇴해 4명에서 3명으로 줄기는 했지만 여성 후보자가 출마 후보자 과반을 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 후보는 ‘여성대통령’론을 야권단일화 맞대응 카드로 꺼냈다.

19 =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숫자다. ‘안철수 현상’으로 규정되기도 하는 18대 대선에서 안 전 후보는 ‘안철수 타이밍’으로 선거판을 쥐락펴락했다. 안 전 후보는 7월 19일 ‘안철수의 생각’을 출간하며 대선출마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했으며, 9월 19일 뒤늦게 대선 레이스에 뛰어 들었다. 파행을 겪으며 잠정 중단했던 단일화 협상을 문 후보와의 담판회동으로 정상화 시킨 것도 11월 19일이다. 안 전 후보는 대선 당일인 19일 미국으로 출국, 두 달여간 해외에서 향후 행보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27 = 이정희 통진당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먹튀’ 논란이 일었던 국고보조금 27억원이다. 이번 대선에선 유난히 ‘국고보조금’ 논란이 많았다. 새누리당은 문 후보와 안 전 후보의 단일화를 사전에 막기 위해 ‘먹튀 방지법’을 주장했으며, 문 후보는 지난 10월 31일 전격적으로 ‘먹튀방지법’과 ‘투표시간 연장법’ 맞교환 카드로 정국을 돌파하는 승부수를 던지기도 했다.

▶63.2 = 2007년 17대 대선 투표율로 역대 대선 중 최하위였다. 최고 투표율은 지난 56년 3대 선거의 94.4%다. 87년 직선제 부활 후 치러진 13대 대선 투표율은 89.2%였다. 선관위의 최근 조사에서 유권자 79.9%가 적극투표 의향을 밝혀, 지난 20007년 같은 조사(67.0%) 보다 12.9%포인트 높았다. 특히 이번 대선은 세대간 대결 양상이 뚜렷해 투표율이 대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투표시간 연장을 놓고 선거기간 내내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치고 받는 설전을 벌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문 후보는 투표율이 77%가 되면 명동 한 복판에서 말춤을 추겠다는 공약도 내놓기도 했다.

▶6617 = 선거사상 최초로 치뤄진 선상투표 투표자수다.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실시된 선상투표에서 대상자 7057명 중 6617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93.8%를 기록했다.

▶10,3542 = 18대 대선 전국 총 투표소이다. 총 개표소는 전국 252개로 5만2000여명의 개표 사무인력과 1700여대의 투표지 분류기가 투입된다. 선관위는 선거 당일 오전 7시ㆍ9시ㆍ11시에 투표율을 공개하고 낮 12시부터는 1시간마다 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를 통해 공개한다. 당선자 윤곽은 대략 오후 11시께에 나올 것으로 선관위는 내다보고 있다.

▶156,026=역대 대선 중 당선자와 차점자의 최소 표차다. 박정희-윤보선이 맞붙은 63년 5대 선거에서다. 1, 2위간 격차가 가장 컸던 선거는 이승만-조봉암이 맞붙은 2대 대선으로 표차는 444만1265표였다. 100만표 이내 박빙 승부를 펼친 선거는 7대(박정희-김대중 94만6000표) 15대(김대중-이회창 39만표), 16대(노무현-이회창 57만표) 였다. 이번 대선에서 새누리당은 130만표, 민주당은 40만표 이내에서 이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역대 최소 표차를 갈아 치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0,464,641=이번 대선의 총 유권자 수다. 17대 대선보다 281만1123명이 늘었으며, 지난 4ㆍ11총선 당시 보다도 27만9522명이 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21.8%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60대 이상이 20.8%로 많다. 특히 세대별로는 처음으로 5060 세대가 2030 세대를 추월해 치뤄지는 최초의 선거로 기록되고 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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