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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기문 UN 사무총장, 벤츠 대신 ‘현대 에쿠스 방탄차’ 탄다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한국 정부가 기증한 에쿠스 방탄 차량을 탄다. 현대자동차는 물론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직ㆍ간접적인 홍보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오후 3시(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반기문 총장과 부인 유순택 여사, 김숙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 대사, 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 사장, 유엔 사무국 고위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 에쿠스 리무진 특수차량(방탄) 기증식’이 열렸다. 김숙 대사가 사무총장의 기존 차량 교체 시기가 된 것을 알고 한국대표부 명의로 발의해 유엔 사무국과 현대차 간의 협의를 거쳐 공식적으로 마련된 자리였다. 유엔의 관련 규정과 관행에 따라 우리 정부가 유엔 사무국에 기증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아시아권에서 유엔 사무총장에게 방탄 차량을 기증한 것은 우리 정부가 처음이다. 김 대사는 “‘개선장군의 말’이란 뜻을 가진 에쿠스를 타고 더 편안한 가운데 사무총장의 임무를 수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반 총장은 “이렇게 훌륭한 차를 기증해 준 한국 정부와 현대차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과거에는 주로 독일이 벤츠나 BMW, 볼보 등을 방탄용으로 개조해 유엔 사무총장에게 기증하곤 했지만 금융 위기 이후에는 그런 제의가 사라졌다. 반 총장은 그동안 벤츠 승용차를 임대해 이용했는데 차량이 크지 않은데다 방탄 설비까지 갖춰지다 보니 내부가 상당히 비좁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증식이 열린 이날은 반 총장이 새롭게 단장한 사무국 본관 집무실에 3년만에 처음 출근한 날과 겹쳐 의미가 컸다. 사무국 건물 보수 공사를 하느라 2009년 12월 말부터 별관의 임시 집무실을 사용했던 반 총장은 본관 38층에 있는 기존 집무실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날부터 다시 본관에서 업무를 보기 시작했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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