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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창용, 마이너리그 계약…다시 한 번 용솟음 칠 일만 남았다
임창용(36)이 마침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입성했다.

18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임창용과 2년간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밝히지 않았지만 앞으로 두 시즌 동안 마이너리그 월급을 받고 10만 달러(약1억원)에 달하는 사이닝 보너스(singing bonusㆍ연봉 외에 이적에 따라 받는 일종의 특별보너스)를 받는다고 전했다.

전날 임창용의 에이전트 박유현 씨가 밝힌 ‘1+1년에 최대 500만 달러(약54억원)’와는 세부적인 내용에선 엇갈리지만 큰 틀에선 같다. 박 씨가 말한 ‘최대’란 단어엔 임창용이 앞으로 두 시즌 동안 펼칠 활약에 모든 것이 달렸단 뜻이 담겨 있다.

분위기는 차분하다. 컵스는 임창용 입단 소식을 내야수 이안 스튜어트의 컴백 기사 하단에 짧게 처리했다. 한국과 일본에서 ‘미스터 제로’로 불렸다고 전했지만 마이너리그 계약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컵스 홈페이지에 올라온 선수 명단엔 임창용이 없으며 구단이 공식 트위터로 밝힌 입단 소식에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단 점을 명시했다.

임창용 역시 이를 인정하며 구단이 제안한 입단식도 고사하고 명실상부 메이저리거가 되는 날 스포트라이트를 받겠다고 밝혔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새로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등번호도 ‘0’번으로 정했다.

지난해 7월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뒤 재활에 전념하고 있는 임창용은 일단 2013년엔 마이너리그에 머물며 구위를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61승 101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5위에 그친 컵스 역시 당장 내년보단 2014년을 정조준하고 있다. 부상으로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로부터 퇴단조치된 임창용을 데려온 것도 당장의 필요성보단 부활 가능성 때문이다.

임창용은 지난 2008년 스스로 연봉을 깎으면서 일본에 진출, 스왈로스의 ‘수호신’으로 불리며 성공신화를 섰다. 수술 이후 내리막길을 걷던 임창용의 첫번째 도전은 대성공이었다. 36살이란 적지 않은 나이에 찾아온 비슷한 위기에서 임창용은 또 다시 도전을 선택했다. 임창용은 내년 1월 초 미국으로 건너가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예정이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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