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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화?…글로벌 게임기업 한국으로 몰려온다
[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국내에서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 등 100억 매출을 달성하는 게임이 등장하면서 국내에 진출하는 해외게임기업들이 자사 게임의 한글 지원을 강화하는 등 한국화에 힘을 쏟고 있다. 게임 마니아가 아닌 일반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의 대형 모바일게임 기업들이 연이어 자사 게임의 한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주자는 ’아스팔트7:히트’로 3개월째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 중인 게임로프트다. 이 회사는 ’아스팔트7:히트’를 한글화한 데 이어 향후 국내에서 정식 출시되는 게임은 100% 한글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페이스북 게임 1위 업체 ’징가’ 역시 지난 달 모바일 소셜게임 ’아야카시 음양록’을 최초로 한글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그 외에 일본의 캡콤, 세가 등도 자사 게임을 한국에 출시하면서 한글화 서비스를 약속했다.

일부 기업은 국내에 지사를 설립하며 시장 동향을 파악 중이다. 중국의 텐센트와 일본 최대 게임기업 그리는 지난 해 이미 국내에 지사를 설립, 국내 데이터를 수집 중이다. 그 결과 텐센트는 올해 초 카카오에 720억을 투자하며 한국 모바일게임의 큰 손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그리 역시 카톡 입점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인 게임 기업이 이처럼 한국에서 현지화에 힘을 쏟는 이유는 최근 한국 시장에서 모바일 게임의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해 국내 모바일게임산업의 매출액은 33.8%의 놀라운 성장률을 보였고, 애니팡 등의 활약으로 올해 성장은 이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국내 모바일 게임 이용자가 게임 마니아가 아닌 일반스마트폰 이용자이기 때문에 게임에 대한 반응이 일주일에서 한 달 사이에 나타나는 것도 주요 이유다. 때문에 해외 기업들은 한국을 자사 게임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테스팅 거점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일부 업체는 퍼블리싱 능력이 아직 부족한 국내 소규모 업체가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모바일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건 퍼블리싱"이라며 "중소형 게임기업도 카톡으로 100억대 매출을 올릴 수 있었듯이 플랫폼을 잘 활용하면 해외기업과의 경쟁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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