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KCC(대표 정몽진)는 국내 최초로 1mm ‘박판(薄板) 판유리’<사진>를 개발하고 시험 생산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1mm 박판유리는 기존 일본산 제품 (1.6mm)보다 40% 더 얇게 개발됐다.
이어 KCC는 1.1mm, 1.3mm 박판유리를 개발ㆍ시험 생산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1000억원을 투자해 하루 300t 규모의 자동차 앞유리 전용라인(6호기)을 완공, 이를 기반으로 박판유리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KCC는 지금까지 1.8mm의 박판부터 15mm에 달하는 후판(厚板)에 이르기까지 두께가 다양한 건축용, 자동차용, 산업용 유리를 생산해 왔다.
박판유리란 통상 2mm 미만의 얇은 유리를 말하며, 경량화를 요구하는 자동차유리 및 디스플레이 시장의 핵심 소재다. 세계 각국의 완성차업체들이 연비개선 일환으로 차제 경량화를 위해 박판유리 공급을 요청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및 터치스크린 패널시장에서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KCC의 1.3mm 박판유리는 기존 2.1mm 판유리 대비 전체 유리무게 중 38% 차제 경량화가 가능하며, 1mm 박판유리를 선루프에 적용할 경우 기존 4mm 유리 대비 22% 정도 전체 유리무게가 줄어든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박판유리는 대부분 일본의 니폰시트글라스, 센트럴글라스, 아사히글라스 등에서 생산한 제품이다.
KCC 관계자는 “박판유리를 국산화함으로써 다양한 연관제품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라며 “박판유리라는 새로운 국내외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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