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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신세계 광주터미널 놓고 2차 영토전쟁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롯데와 신세계가 광주 금호터미널을 두고 주인인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에 적극적인 구애를 하고 있다. 터미널 매각이 그룹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는 금호아시아나를 우군으로 만들면 롯데든 신세계든 알짜 상권을 손에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에선 이 때문에 광주터미널이 인천 종합터미널에 이어 롯데ㆍ신세계간 영토 전쟁 2라운드의 본 무대가 될 것으로 관측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광주점이 장기 임대하고 있는 광주유스퀘어를 포함한 금호터미널 건물과 부지를 놓고 롯데와 신세계가 금호아시아나에 매입 의사를 타진 중이다.

광주유스퀘어는 오는 2015년까지 신세계가 장기임대하고 있는 곳으로, 지난해 대한통운 매각 과정에서부터 포함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당시 롯데는 일괄 매각을 강하게 희망했지만 금호가 터미널 건물은 갖고 있는 쪽으로 결론을 내리자 중간에 인수전에서 빠졌다.

롯데는 이후 올해 신세계 인천점이 임대로 사용하고 있는 인천 종합터미널 건물과 부지를 사들이기로 인천시와 협정을 체결, 양측 간 본격적인 영토싸움이 벌어졌다.

롯데는 인천종합터미널에 이어 다음 목표로 신세계 강남점이 세들어 있는 서울 반포의 센트럴시티로 잡고 있다는 사실이 공공연한 비밀이 됐고, 이를 의식한 신세계는 센트럴시티 지분 60%를 1조원에 최근 사들이기도 했다.

결국 광주터미널은 인천종합터미널, 센트럴시티에 이어 ‘유통공룡’인 롯데ㆍ신세계의 격전장이 된 셈이다.

업계에선 광주터미널 이슈를 놓고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몇 차례 만남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도 광주 터미널이 매물로 나오기만 한다면 사들이겠다는 의사를 여러 경로를 통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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