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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지아이ㆍ씨즐러도 실패…이랜드, 中 외식사업 성공할까
[상하이=박동미 기자]이랜드그룹이 중국 외식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티지아이ㆍ씨즐러ㆍ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 글로벌 업체들이 줄줄이 실패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또, 지난 9월 베이징에 빕스 중국 1호 매장을 연 CJ푸드빌과의 경쟁도 본격화될 조짐이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12일 상하이 푸둥 지역에 위치한 진차오 쇼핑몰과 빠바이반 백화점 본점에 각각 1530㎡(400석), 1200㎡(320석)규모의 패밀리레스토랑 애슐리의 중국 1ㆍ2호점을 개장했다. 투자비용은 각 50억원(임대료 제외)이다. 이랜드는 각각 월매출 1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애슐리 1ㆍ2호점 개장 중국 내 6000개 매장을 보유하며 패션사업에서 이룬 성공신화를 외식사업으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은 12일 개장식에서 “중국은 외식문화가 발달해, 시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패션보다 성장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따라서 애슐리 1ㆍ2호점 동시 개장은 관광ㆍ레저분야와 함께 신 성장동력으로 삼은 외식사업 강화의 신호탄이기도 하다. 외식 역시 이랜드의 기존 패션 사업처럼 고급화ㆍ현지화 전략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박정훈 중국 이랜드 애슐리 브랜드장은 “티지아이ㆍ씨즐러ㆍ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 글로벌 업체들이 현지화에 실패해 중국 시장에 안착하지 못했다”면서 “맛과 서비스의 철저한 현지화와 함께 위생관리에 특히 집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중국 애슐리는 이용가격은 국내보다 약 70%가량 비싼 128위안(한화 2만2000원)~188위안(한화 3만2000원)으로 책정됐으며, 메뉴수도 국내 100개 보다 많은 153개이다. 내년까지 최소 20여개, 2016년까지 200개의 매장을 열어 연매출 2조원을 올릴 것을 목표로 삼았다. 


한편, 이번 이랜드의 외식사업 진출로 앞서 9월 베이징 리두에 빕스 매장을 연 CJ푸드빌과의 외식전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애슐리와 빕스는 모두 서양식 뷔페 레스토랑으로, 콘셉트는 물론 중국 내 가격도 동일하다.

국내시장에서는 매출은 빕스가, 매장수는 애슐리가 패밀리레스토랑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 중국에 진출한 두 회사의 현지 사업 전략과 형태가 비슷해, 앞으로 누가 시장 승자가 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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