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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씨 정치학...평년보다 춥다는데, 날씨 영향은?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12ㆍ19 대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당일 날씨가 투표율이나 대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특히 이번 대선 당일날에는 다시 반짝 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이날 날씨가 선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정치권에선 샘법에 분주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선거 당일날인 19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2도에서 영상 3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3도에서 영상 6도의 분포를 보여 평년(최저기온 -9∼5도, 최고기온 3∼11도)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도 영하 9도까지 떨어지고, 낮에도 영하 3도까지밖에 오르지 않을 전망이다. 평년 최저기온 영하 3.6도, 최고기온 3.9도보다 5∼7도 낮은 수준이다. 남부지방도 부산과 광주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3도, 낮 최고기온은 4∼5도로 예상된다. 예년보다 춥다는 말이다.

우리나라에선 아직 대선 날씨와 선거의 상관관계가 이론적으로 정립되지는 않았지만 비교적 추운 날에는 보수진영이, 포근한 날에는 진보진영 후보가 대권을 차지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실제 김영삼 전 대통령이 당선된 1992년 12월 18일에는 전국 10대 도시 평균기온이 1.6도였고, 이명박 대통령이 뽑힌 2007년 12월 19일에는 2.5도 였다. 반면, 진보진영이 대권을 잡은 지난 1997년과 2002년에는 기온이 상대적으로 포근했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승리한 1997년 12월 18일과 2002년 12월 19일에는 각각 7.2도, 5.6도로 날씨가 상대적으로 좋았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폭설이 쏟아지고 매우 추우면 노인들이 투표하기 어려울 수 있고, 겨울치고 강추위가 아니고 날씨가 좋다면 젊은 유권자들이 놀러가서 투표율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날씨가 일방적으로 한쪽 진영에 유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한편, 미국 기상심리학계에선 날씨를 선거의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 선거일 날씨가 화창하면 청년층과 정치성향이 불분명한 중산층의 기권율이 높고, 반대로 날씨가 나쁘면 부동층의 기권율이 높아진다고 보고 있다. 실제 미국에서 비가 오는 날의 투표율이 15% 포인트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기온이 평년에 비해 5도 정도 내려가면 투표율도 5% 포인트 정도 낮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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