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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차 출시에 엔진 개발까지”, 르노삼성 부산공장이 변했다
[부산 = 김상수 기자]“SM5 플래티넘이 출시된 이후 잔업도 재개하며 분위기가 고무돼 있습니다. 내년 전기차와 신형 로그 생산,신형 엔진 개발 등도 예정돼 있습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이끌고 있는 오직렬 부사장의 목소리엔 강한 자신감이 묻어났다. 오 부사장 뿐 아니다. 부산공장의 공기가 변했다. 지난 4월 이후 8개월만에 다시 찾은 부산공장. 웃음기가 사라졌던 부산공장이 다시 활기를 찾았다. SM5 판매호조가 부활의 신호탄이었다면, 내년 연이어 생산될 신차, 그리고 끊임없는 엔진 개발 투자는 르노삼성의 ‘제2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최근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SM5 플래티넘 판매 호조로 11개월만에 중지했던 잔업을 재개했다. 그 때문일까. 부산공장에서 만난 직원들의 표정이 달라졌다. 직원들의 표정에는 어느덧 진지함이 자리잡았다. 공장 곳곳에는 국내외로 판매될 차량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부산공장 관계자는 “최근 잔업 재개 이후로 ‘다시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강해졌다”고 전했다. 

노삼성 부산공장 내에서 직원들이 차량을 꼼꼼하게 살피며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 르노삼성 제공>

최초로 언론에 공개된 엔진공장도 활기차게 움직이고 있었다. SM5에 들어가는 M4R을 비롯, 4개의 엔진을 생산하고 있다. 1997년부터 르노삼성 모델의 ‘심장’을 만들고 있는 이곳은 최근에는 엔진 국산화에 박차를 기울이고 있다. 오 부사장은 “엔진 부품 국산화를 대대적으로 추진한 결과 지난해 말 66%에서 올해 72%까지 6%p 끌어올렸다. 내년까지 77%로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량 생산 공장에는 최근 판매량이 늘고 있는 SM5 플래티넘과 ‘수출 효자’ 꼴레오스(QM5 수출명) 등이 다수 눈에 띄었다. 부산공장은 최대 8개 차종까지 혼류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에러 프루프 시스템’ 등 각종 첨단 시스템을 도입했다. 부산공장 관계자는 “혼류생산을 하더라도 램프로 작업자에게 조립해야 할 부품을 알려주기 때문에 오류 없이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부산공장의 시간 당 생산대수(UPH)는 40여대 수준. 2011년 최고 64대에 이르던 시기보다는 떨어진 수치이지만, 최근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많이 회복되고 있는 중이다. 


부산공장은 올해보다 내년이 더 숨 가쁠 예정이다. 당장 2월부터 SM3 전기차 시범생산에 들어가고 닛산의 신형 로그 역시 이곳에서 생산된다. 신형 로그를 비롯, 신형 엔진 생산에 필요한 투자로 이어질 예정이다. 오 부사장은 “이미 전기차 생산을 앞두고 보든 설비를 설치한 상태”라며 “내년엔 올해 수준의 수출, 올해 이상의 내수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 출시할 신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캡쳐’는 우선 수입한 모델로 판매할 예정이며, 국내 시장 반응에 따라 국내 생산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오 부사장은 덧붙였다.

그는 “부산공장도 모처럼 활력 넘치게 일하고 있다. 이제 르노삼성도 새로운 내년을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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