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승완 기자] 삼성전자의 임원 600명이 17일부터 이틀간 머리를 맞댄다. 글로벌전략협의회를 통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올해 성과를 공유하고 내년도 사업 전략을 짜기 위해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7-18일 수원사업장과 기흥사업장에서 글로벌전략협의회를 연다.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한 국내 임원과 해외법인장 등 600명 가량이 참석한다.

삼성전자의 글로벌전략협의회는 매년 6월과 12월 열린다. 특히 연말에 열리는 12월 회의는 지난 1년에 대한 평가와 함께 새로운 한해의 영업전략을 짜기때문에 의미가 크다.

이번 회의는 과거와 같이 세트사업을 담당하는 DMC부문과 부품사업들이 속해 있는 DS부문의 2개 파트로 나뉘어 진행된다.

DMC부문 회의는 수원사업장에서 열린다. 지난 12일 조직개편에서 DMC부문에 속했던 소비자가전(CE)담당과 IT.모바일(IM)담당이 각각 부문으로 승격됐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과거와 같이 함께 모인다. .

윤부근 CE부문 사장, 신종균 IM부문 사장 이상훈 경영지원실장(사장) 등 약 400명이 함께 한다.

부품사업들이 속해 있는 DS부문은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 아래 기흥사업장에서회의를 한다. DS부문 글로벌전략협의회 참가 인원은 약 150명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우선 올해 유럽발 재정위기 등으로 글로벌 경기가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이룰 수 있었던 데 대한 평가가 이뤄진다. 이와 함께 내년도 영업환경도 수월치 않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새로운 전략도 수립된다.

지역별 전략도 테이블에 오른다. 특히 중국의 지도부 교체에 따라 예상되는 정책변화와 이에 맞춰 효과적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방안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는 이재용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처음 열리는 회의라는 점에서 더 관심이 높다. 다만 이 부회장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올해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와는 별도로 만찬을 통해 참석 임원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고 결의를 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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