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세종시 ‘첫마을’엔 세상을 향한 첫걸음에서 느끼는 도전적이고 열정적인 정신을 담았다. 첫마을 1단계 사업지의 경우 단독 단지로서 의미보단 도시건설 패러다임의 변화를 꾀했던 마스터플랜의 일부다.

행복도시내 천혜의 자원인 금강이 중앙공원을 아우르며 동서로 흐르고, 첫마을이 금강에 인접해 자연스러운 친수공간 조성이 가능하다. 대지 북쪽은 상당 부분이 개간돼 낮은 구릉지의 마을이 형성됐고, 남북으로 형성된 녹지가 부지 영역을 동서로 나눈다.

이 같은 환경속에서 첫마을이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개념은 자연공간과 인공물이 조화를 이루면서 입주민의 편안하고 다양한 삶을 영위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전체 도시의 구조가 중앙의 공원을 구심으로 방사형의 축성을 갖는 것처럼 배치되고, 녹지체계가 7개의 방사형 주거판 형식으로 구성된 블록 사이에 스며드는 모습이다. 


주거영역과 비주거영역이 얽혀 각자 영역이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접촉면을 최대한 증가시켜 커뮤니티 기능 강화를 모색했다. 이는 커뮤니티의 여러 기능을 집적ㆍ복잡화해 이용 효용성과 경제성을 꾀한다는 취지도 내포된 것이다. 주거판 배치방식에 있어서도 고밀도 주거군과 저밀도를 교차배치해 다양한 계층과 세대가 어우러질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사회적 통합 개념을 구현토록 했다. 또 각 경관영역에 따라 특징적 주거유형을 도입해 수변공간엔 개방감과 수변 경관을 동시에 고려한 타워, 외곽순환도로변 등 부지 외곽엔 랜드마크 기능을 강화한 타워를 설치했다. 북쪽 진입도로변과 BRT변 보행진입부는 입구로서 상징성을 강화한 타워를 설치했다.

또 단독주택은 경사지형을 이용한 테라스형과 평지에 조성한 플랫타입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특히 배치의 뼈대를 형성하는 바(bar) 타입 건축물은 저층부는 보행자스케일을 고려한 4층의 타운하우스 형태로 구성했고, 녹지축과 면한 부분은 저층부 지붕을 루프가든 기능을 하도록 해 시각적 개방감을 확보해 고층부와 저층부가 기능적ㆍ시각적으로 결합하도록 했다.

백웅기 기자/kgu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