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곳은 우선선발 합격권 지원…모집인원 적은 곳은 고민을
대입 정시 21일부터 원서접수…효과적인 지원전략은
성균관대 우선선발 일부영역 반영
인문은 언·수·외, 자연은 수리·과탐…
고대 자연은 수리가·외·과탐만 봐

아주대 나군 수능 100%전형 신설
한국외대 나군 우선선발 70%로 확대


201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다양한 전형요소를 통해 선발하는 수시모집과 달리 정시모집은 수능성적과 학생부 성적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중에서도 최근에는 수능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수능 100% 전형이나 우선선발제도를 실시하는 대학이 늘어나는 추세다.

예를 들어 건국대는 다군에서 수능 우선선발(50%)을, 아주대는 나군에서 수능 100% 전형을 신설했다. 서울과기대는 나군 모집을 수능 100%로 변경했고, 한국외대는 나군 우선선발 비율을 50%에서 70%로 확대하는 등 수능 성적으로만 선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수능 100% 전형, 수능 우선선발 모두 수능 성적으로만 학생을 선발하지만 지원 전략에는 차이가 있다. 두 전형의 특징을 살펴보고 지원전략에 대해 알아봤다.

▶수능 100% 전형…추가합격까지 수능 성적으로만 선발=수능 100% 전형은 수능 성적으로만 전체 모집인원을 선발하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은 고려할 필요가 없다. 가ㆍ나ㆍ다군 분할 모집을 실시하는 대학 중 특정 군에서만 수능 100% 전형을 실시하는 경우도 있고 모든 군에서 실시하는 대학도 있어 모집요강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예를 들어, 경희대는 가ㆍ나ㆍ다군 분할 모집을 실시하는데 가, 다군에서만 수능 100%로 학생을 선발한다. 반면 가천대는 가ㆍ나ㆍ다군, 성신여대는 가ㆍ나군에서 학생을 모집하는데 모든 군에서 수능 성적으로만 학생을 선발한다.

일반적으로 수능 100% 전형에는 수능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 특히 학생부 성적에 비해 수능 성적이 좋은 특목고 출신 학생들이 많이 지원한다. 수능 100% 전형은 추가합격도 수능 성적으로만 선발하기 때문에 추가합격까지 고려해 지원하는 것이 좋다. 수능 성적에 비해 학생부 성적이 낮은 학생이라면 해당 전형의 최초 합격 성적이 다소 높더라도 수능 100%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수능 성적이 우수하다고 수능 100% 전형이 무조건 유리한 것은 아니다. 전형방법에 따라 유ㆍ불리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양대의 경우 군별 모집인원의 차이가 커 지원 시 주의해야 한다. 수능 성적 100%로 선발하는 나군의 모집인원은 244명, 학생부 성적과 수능성적으로 선발하는 가군은 738명으로 모집인원이 크게 차이 난다. 이 때문에 나군의 경쟁률과 최종합격 성적이 가군에 비해 높아 무조건 나군이 유리하다고 할 수 없다. 또 지원하는 대학의 성적 반영 방법에 따라서도 유ㆍ불리가 달라진다. 홍익대 자연계열은 나군에서 수능 성적 100%로 학생을 선발하는데 다른 군과 달리 수리(가)와 과학탐구 성적만 반영한다. 반영 영역이 적다 보니 합격 성적이 높아 이를 고려해 지원해야 한다.
대입 정시에서 수능 100% 전형과 우선선발은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한다. 하지만 추가합격자를 선정하는 방식은 다르다. 정시를 지원하는 학생들은 이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수능성적표가 배부된 학교에서 정시 배치참고표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선생님과 학생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수능 우선선발…추가합격은 학생부 성적 반영=수능 우선선발은 모집 인원의 일정비율을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하고, 나머지 인원을 학생부와 수능을 합산해 선발하는 방식이다. 우선선발은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한다는 점에서 수능 100% 전형과 비슷하지만 우선선발에서 선발되지 못할 경우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는 일반선발에서 모집한다는 점이 다르다. 따라서 수능 100% 전형과 달리 학생부 성적에 따라 유ㆍ불리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수능 성적이 좋더라도 우선선발에 확실하게 합격할 정도의 안정권이 아니라면 학생부 성적까지 꼼꼼히 따져보고 지원하는 것이 좋다. 특히 우선선발의 비율이 낮은 학교의 경우 반드시 학생부 성적까지 고려해야 한다. 또한 우선선발과 일반선발 수능 반영 방법을 달리하는 대학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성균관대의 경우 일반선발에서는 수능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지만 우선선발에서는 일부 영역만 반영한다. 인문계열 우선선발은 언어, 수리, 외국어 성적을 반영하고 자연계열은 수리(가), 과학탐구 성적만 반영한다. 이런 경우 반영하는 영역의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많이 지원해 우선선발의 합격 성적이 일반선발보다 높다. 또 고려대 자연계열도 수리(가), 외국어, 과학탐구 성적만 반영해 70%를 우선선발하기 때문에 성적을 환산해 보고 최종 지원을 결정해야 한다.

수능 성적이 학생부 성적에 비해 좋다고 무조건 수능성적만 반영하는 전형을 고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수능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수능 100% 전형, 수능 우선선발 전형에 몰리면서 합격 성적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대학의 경우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더라도 성적이 우수한 일부 과목만 반영하거나 등급별 점수 차이를 적게 둬 학생부 성적의 영향이 크지 않은 경우도 많다. 따라서 수능 성적과 학생부 성적을 모두 환산해보고 유ㆍ불리를 따져 지원해야 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수능 100% 전형과 우선선발 모두 수능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유리한 것은 맞지만 무조건적인 지원은 오히려 불리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대학과 군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지원 전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