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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업계 빅2…‘지각 인사’ 왜?
연말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항공업계가 아직 정기 인사를 단행하지 않아 그 배경에 눈길이 쏠린다. 이는 한진그룹과 금호아시아나그룹 등 항공업계의 두 기업이 모두 시급한 현안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KAI 본입찰이 코앞으로 다가왔고,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석유화학과의 관계 정리, 그리고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졸업에 필요한 조직 정립 등이 인사와 맞물려 있다. 양 그룹의 정기 인사가 예년보다 늦어지는 이유다.

14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연말 정기 인사가 KAI 인수 작업의 여파로 아직 명확한 일정이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대한항공은 오는 17일 KAI 본입찰에 참여한다. 대한항공은 이미 예비실사를 마친 상태이며, 이번 주말에도 휴일을 반납하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조원태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장(전무) 등이 모두 막바지 입찰 준비에 몰두할 예정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오랜 기간 준비한 KAI 본입찰을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에 정기 인사를 구체적으로 거론할 분위기가 아니다”고 전했다.

KAI 본입찰이 끝난 12월 말이 돼야 정기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상황에 따라 해를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진그룹은 지난해에도 예년보다 늦게 신년에 정기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한진그룹 3세 중에선 조원태 전무, 조현아 전무가 이번 인사에 포함될지 여부가 관건이다.

조현민 진에어 전무는 올해 1월 전무로 승진했기 때문에 이번 인사에는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조원태 전무는 경영전략본부장으로서 KAI 인수 작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KAI 인수전 성과가 인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내년 1월 초에 정기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비해 한 달 가량 늦춰지게 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내년 초 사장단 인사와 함께 정기 임원인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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