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트위터 (@oisoo) 에 “후보들께서 방문하셨을 때의 인터뷰 사진과 덕담을 지지로 간주한다면 저는 방문자 모두를 지지한 셈입니다. 덕담들은 제가 선의로 그분들께 드린 것이므로 제 것이 아니라 그분들의 것입니다.”라며 “ 어찌 사용하셔도 제가 왈가왈부할 사안은 아닙니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어느 캠프에서 감성마을을 방문했을 때, 제가 누구를 지지한다고 말한 적은 아직 없다고 주장했더니 이걸 또 ‘문재인 후보 지지한 적 없다’로 언론 플레이를 하는군요. 대선 지겹습니다.”고 말했다.
이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이외수 씨의 지지를 서로 홍보전략으로 이용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것.
그는 지난 12일에도 “ 앞으로 가급적이면 정치에 대한 발언은 자제하겠습니다. 그러나 불의에 대해서는 절대로 참지 않겠습니다. 대선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라며 자신의 발언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이외수 씨의 특정후보 지지 논란은 일명 ‘트위터 대통령’이라고 불릴만큼 SNS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상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이외수 씨를 두고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줄다리기에서 비롯됐다.
새누리당은 지난 13일 이외수 씨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측은 “이씨는 지난 12일 강원도 화천군 자택에서 ‘문화예술 정책에 관해 평가해 달라’는 당 관계자들에게 ‘이번 대선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투표 참여 홍보만 벌이겠다’며 정치적 중립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이외수 씨는 지난 3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 후보와의 통화를 통해 “국민 전체를 위하는 정치를 보여주는 사람이 차기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문 후보의 이름으로 3행시를 전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새누리당은 이외수 씨가 당시 일반적인 대통령의 덕목 등을 얘기한 게 문 후보 지지로 왜곡됐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측도 크게 반발했다.
민주통합당 측은 새누리당의 전단형 선거공보물에서 ‘이외수, 박근혜의 용기를 말하다’라는 제목으로 된 내용을 지적하며 이외수 씨가 박 후보를 지지한 것처럼 왜곡해 편집했다고 비난했다.
전병헌 매니페스토본부장은 박 후보가 지난 9월에 이외수 문학관을 방문할 당시 이외수 씨가 한 말을 “마치 박 후보를 지지하는 것처럼 편집돼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며 “이 선생이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이미 밝혔는데도 상식과 금도를 벗어난 ‘야바위 선전물’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논란이 일자 이외수 씨는 앞으로 가급적 정치에 대한 발언은 자제하고 투표 독려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수 씨는 지난 12일 트위터에서 “투표독려에 대한 트윗은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면서 “ 12월 19일까지 투표의 투표에 의한 투표를 독려하는 트위터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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