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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혜원의 골프 디스커버리> 별들의 축제된 ‘KLPGA 개막전’ 지금처럼만…
2013년 KLPGA 첫 개막전으로 개최된 스윙잉 스커트 마스터스는 연장 접전 끝에 최나연(25ㆍSK텔레콤)의 승리로 끝이 났다.

연장 두 번째 홀 러프에서 친 세 번째 샷은 최나연이 우승자로서의 자격이 충분히 있음을 보여주는 멋진 샷이었다.

이번 대회는 비록 KLPGA를 뛰는 한국 선수 30여명밖에 나갈 수 없었던 대회였지만 세계적 선수가 많이 초청되어 국내 대회를 뛰는 선수가 다수의 세계 톱랭커와 같은 무대를 뛰었다는 것에서 볼 때 의미가 있는 대회라 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박세리(35ㆍKDB), 최나연, 신지애(24ㆍ미래에셋) 외에 폴라 크리머(26), 크리스티 커(35), 수잔 페테르손(31) 등 미국 LPGA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는 선수가 대거 초청되었다.

대만의 스윙잉 스커트라는 골프 단체가 타이틀 스폰서로 후원하는 대회였는데, 올해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유선영(26ㆍ정관장) 등 메이저대회 우승자도 초청선수로 함께 대회를 뛰었다.

게다가 본 대회가 열지기 전날에는 스킨스 게임이 펼쳐졌는데, 은퇴 이후 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아니카 소렌스탐(42)과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발군의 실력을 보이고 있는 리디아 고(15)가 초청되어 눈길을 끌었다.

과거의 골프 제왕과 올해 세계여자골프를 주름 잡았던 모든 선수가 한 대회장에 모여 있었던 이번 대회는 골프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정말 볼 만한 대회였을 것이다.

이렇게 내로라하는 선수가 모두 모인 대회가 열렸다는 건 대회의 흥행에 결정적인 요소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 대만의 차세대 골프선수가 더 많은 꿈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주니어 시절 롤모델로 삼았던 선수를 눈앞에서 보고, 그 선수의 플레이를 지켜볼 수 있다는 건 어린 선수로 하여금 다시 새로운 꿈을 꾸게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건 단순히 주니어뿐만 아니라 현재 프로로 뛰고 있는 KLPGA 선수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LPGA 대회인 LPGA 하나외환챔피언십에도 국내 선수는 약 12명만 출전할 수밖에 없다.

세계적 선수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기를 하는 선수는 무척 제한적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30여명의 한국 선수가 대회에 참가해 그들보다 앞서 이미 많은 것을 이룬 위대한 선수를 만날 수 있다는 건 이 선수들에게도 더 발전하고자 하는 동기를 부여할 것이다.

주최사 측에서는 많은 선수를 초청한 까닭에 엄청난 비용을 지불했을 것이 틀림없다. 그러한 스폰서의 과감한 투자가 대만에서 제2, 제3의 청야니(23)를 만들어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골프강국이라는 칭호를 계속해서 유지하기 위해서는 세계적 선수를 국내 대회에 초청하고 함께 경기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현지의 날씨가 엉망이라 비바람치는 날씨 속에서 우산이 부러지는 등 참가 선수의 고생이 무척 많았다.

추위에 몸을 떠는 선수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국내 선수가 세게적 무대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 실력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계적 선수가 함께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 선수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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