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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호주서 먹통지도 망신…삼성 “갤S3 살걸” 익살 광고
“맙소사, 갤럭시S3를 살 걸…”

최근 호주에서 애플이 아이폰5와 함께 선보인 부정확한 iOS6 맵(map) 앱 탓에 황야 한가운데서 조난당했던 이들에 대한 뉴스가 터져나오자 삼성전자가 익살스러운 게릴라 마케팅 캠페인<사진>을 선보여 화제다.

13일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은 호주의 시드니 시내 한가운데에 진흙이 잔뜩 묻은 4륜 구동 자동차와 텐트를 설치하고 그 앞에 푯말을 내걸었다. 갤럭시S3가 자동차에 네비게이션 거치대에 설치된 사진과 함께 쓰인 문구는 “맙소사, 삼성 갤럭시S3를 살 걸 그랬어. 믿을 수 있는 네비게이션을 챙기세요”(Oops, should have got a Samsung Galaxy SⅢ. Get navigation you can trust)라고 적혀 있다.


외신들은 푯말 옆에 주차된 차량과 구겨진 텐트의 몰골이 결코 원치 않는 ‘불행한 모험’(unfortunate adventure)에 휘말린 모양새 같았다고 묘사하며 삼성이 애플의 심각한 맵앱 오류를 유머러스하게 꼬집었다고 전했다.

최근 호주 빅토리아주 경찰은 애플 맵앱의 지시대로 주행하다가 국립공원 황야에서 길을 잃고 조난당한 여러 건의 사례를 바탕으로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애플 맵앱을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호주 경찰은 “6명의 운전자들이 애플 맵앱에 따라 달리다가 길을 잃었고 무려 70㎞나 벗어난 이들도 있었으며 24시간 동안 적당한 물과 음식을 먹지 못하고 헤맨 이들도 있었다”며 “호주 국립공원들은 공원내 물이 없고 기온이 섭씨 46도나 돼 애플 맵앱을 사용하는 것은 생명으르 거는 무모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은 지난 9월 iSO6를 내놓으면서 구글맵 대신 애플 맵앱을 선보였다는 사실을 대대적으로 알렸지만 막상 부정확한 지도 오류가 보고되면서 애플 유저들을 크게 실망시킨 바 있다. 애플은 팀 쿡 CEO의 사과문 발표와 관련자 해고 등과 함께 개선을 약속했지만 끊이지 않는 오류로 체면을 크게 구겼다.

류정일 기자/ry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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