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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중은행들 캠퍼스 ‘스마트전쟁’ 뜨겁다
젊은세대 잠재고객 확보
스마트 브랜치 개점경쟁



주요 시중은행들이 대학가에서 ‘스마트’ 경쟁을 펼친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뱅킹, 화상상담을 통한 금융거래가 늘어나는 가운데 은행들은 스마트브랜치 개점을 통해 정보통신 기술에 밝은 젊은 세대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고려대에 대학 특화 스마트브랜치를 개설할 예정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최근 고려대와 이화여대 부근에 ‘스무살 우리’ 스마트브랜치를 열었다. 신한은행도 경희대 앞에 ‘S20 스마트존’을 선보였다.

국민은행이 은행권 중 가장 먼저 대학생특화 점포인 ‘락스타(樂star) 존’을 지난해 선보이며 대학생 고객 선점에 나서자 다른 은행들이 ‘스마트 점포’를 통해 반격에 나선 형국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스마트 기기와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대학생을 잡기 위한 포석이다.

은행들이 대학가에 스마트브랜치를 속속 개설하는 것은 대학생 고객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대학생들은 카드 사용액이나 예금액 등이 직장인에 비해 모두 30대 이상 직장인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다. 그만큼 은행으로선 수익을 내기 어렵다. 하지만 대학생 시절 거래를 시작한 은행을 계속 이용하는 비중이 70% 가량 되는 것으로 은행들은 파악하고 있다. 대학생 고객이 ‘충성 고객’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대학생이 취업 뒤 만드는 급여통장을 유치하면 신용카드 발급, 대출 등 연계된 영업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대학에 특화 지점을 내는 것은 당장 수익을 얻겠다기 보다는 잠재고객을 확보한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대학이 아니더라도 젊은 직장인들이 주로 왕래하는 곳에 스마트점포를 내며 젊은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예를 들어 외환은행은 직장인들이 많은 서울 남대문로 서울스퀘어에 SK텔레콤과 함께 스마트 브랜치 1호점 ‘Q’Plex 서울 스퀘어점’을 개점하기도 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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