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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민감株 20% 동반 반등…상승세 계속될까
기관 조선·화학·철강주 순매수
삼성전자가 오르는 동안 같이 들썩인 종목들이 있다. 조선과 화학, 건설주 등 올 들어 시장에서 철저히 소외됐던 경기민감주들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반등을 시작한 지난달 16일 이후 금호석유가 29.10% 급등한 것을 비롯해 대림산업과 대우조선해양, 케이피케미칼, 세아베스틸 등이 모두 20% 넘게 올랐다. 삼성엔지니어링(17.93%)과 호남석유(17.44%), 현대건설(17.41%), GS건설(16.00%), 삼성중공업(15.60%) 등도 상승 탄력을 강화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5.58% 상승했고, 시장의 관심이 쏠렸던 삼성전자 역시 12.93% 오르는 데 그쳤음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역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주와 해운ㆍ화학주들이 증시를 상승세로 이끌고 있다. 

올 들어 낙폭이 과도했던 측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기관 매수세로 수급이 개선된 것이 경기민감주의 반등이 가능했던 가장 큰 이유다.

특히 기관은 이달 들어 포스코를 834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765억원), 현대제철(389억원), 삼성중공업(389억원), 금호석유(353억원), 현대중공업(317억원), LG화학(313억원) 등에 대해 강한 순매수를 보였다.

투신권의 경우 순매수 상위 10위 종목 중 SK텔레콤과 현대차를 제외하면 모두 조선, 철강, 화학 종목들이다. 최근 펀드 환매로 매수 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IT 등 기존 주도주를 팔고 연초보다 주가가 크게 하락한 소재와 산업재에 대해 저가 매수 전략을 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제 시장의 관심사는 경기민감주의 반등이 지속될지 여부다. 지난 9월 말 반등장에서도 경기민감주가 반짝했지만 오래가진 못했다.

노종원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경기 회복으로 내년 상반기까지는 경기민감주의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겠지만 전 세계가 이미 저성장 시대로 진입했기 때문에 경기민감주의 재평가가 이뤄졌던 지난 2009년보다는 상승 폭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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