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전세난’에 올해 전세자금보증 10兆 돌파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전세금이 오르면서 올 들어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보증 공급액이 10조원을 돌파, 올 연말까지는 사상 최대인 1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1월까지 전세자금보증 공급액은 10조270억원에 달했으며 하반기 월 평균 공급액은 94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 한해 전세자금보증 공급액은 11조원에 이를 것으로 주택금융공사는 전망했다.

전세자금보증은 무주택 서민이 담보나 연대보증 없이 은행에서 전세자금이나 월세보증금을 빌릴 수 있도록 주택금융공사가 신용보증해 주는 제도다. 만 20세 이상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와 결혼예정자, 소득이 있는 단독세대주는 개인별로 연간 소득의 2.5배 내에서 최대 1억5000만원까지 지원 받을 수 있다.

전세자금보증 공급액은 2008년 3조5490억원, 2009년 4조6757억원, 2010년 5조7668억원, 지난해 9조3152억원으로 매년 늘었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공급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3% 증가했다.

집을 사겠다는 사람보다 전세 수요가 많아지면서 전세자금보증 공급액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2년간 전세금이 치솟아 기존 전세자금대출을 갚지 못해 보증 공급액을 연장 또는 증액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지난달 전세자금보증 공급액 중 신규 공급액은 70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했다. 반면 전세 재계약 등에 따른 기한연장 공급액은 2812억원으로 33.4% 늘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집이 투자 가치를 잃고 전세 수요가 늘면서 전셋값이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전세난이 계속되면 내년에도 보증 수요가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ip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