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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 “2016년 매출 10조, 종업원 10만명” …中사업 새 비전 제시
“2016년까지 중국에서만 연 매출 10조, 현지 종업원 10만명, 영업이익 20%의 ‘10-10-20’를 달성하겠다.”

이랜드 그룹(회장 박성수)이 중국 사업의 새 비전을 제시했다.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11일 오후 7시 중국 상하이 웨스틴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존 중국 사업을 이끌었던 패션 위주 사업에서 벗어나 외식과 레저 등 사업 다각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핵심 키워드는 ‘확장’이다. 패션에서 외식ㆍ레저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사업 중심지역을 동부 연안에서 서부 내륙으로, 중국에서 아시아로, 유통망은 백화점에서 SPA(제조ㆍ유통 일괄형), 명품, 스트리트, 온라인까지 확장한다.

▶ 중국 1등 패션기업 도약 …전략적 제휴ㆍSPA 주력=주력 사업인 패션부문은 올해 2조보다 4배 가량 증가한 7조원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현재 30개인 브랜드를 2016년 70개로, 매장은 1만 2000개로 확대(올해 6000개 예상)할 예정이다. 골프 의류시장의 성장 등 변화무쌍한 중국 패션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박 부회장은 “패션시장이 포화상태인 한국은 테스트 마켓으로 활용하고, 중국에서 새 브랜드 론칭을 끊임없이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랜드 중국은 스코필드, 티니위니 등 기존 인기 브랜드 뿐만 아니라, 전체의 절반 가량을 1000억 브랜드로 육성하고, 매년 약 1000개의 매장을 신규 오픈해 경쟁사들을 압도한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인수ㆍ합병(M&A)한 유럽 브랜드들도 중국 내 순차 오픈했고, 현재 확장일로에 있다.

박 부회장은 해외 패션브랜드 인수가 부쩍 늘어난 것에 대해 “이랜드가 단기간에 해낼 수 없는 일이 있다”며 “인수를 통해 시간과 역사를 사들이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브랜드 인수와 함께, 나이키골프, 게스 진 등 글로벌 브랜드와의 제휴도 눈에 띈다. 이 날 이랜드는 나이키골프의 중국 내 독점판매 계약을 맺었다. 앞으로 중국 내 이랜드 유통망을 통해 나이키골프 의류, 장비 등이 판매되며, 일부는 라이센스 형태로 이랜드가 직접 기획ㆍ제조한다. 또, 박 부회장은 SPA브랜드의 경쟁력을 키워 ‘패션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박 부회장은 “내년 스파오, 미쏘 등을 1500㎡ 이상의 초대형 규모로 중국시장에 선보여 유니클로, 자라, H&M 등에 맞설 예정이다”며 “중국 시장에서 이긴다면, 일본과 동남아 시장도 해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식, 레저, 문화 등 신성장동력…2016년 연 3조 매출 목표=외식과 레저, 문화 사업은 향후 이랜드 중국을 견인할 신성장 동력이다.

패밀리 레스토랑인 애슐리는 12일 상하이 지역에 1호점과 2호점을 동시 오픈했다. 상하이 최고 상권인 푸동 진차오와 고급 백화점 빠바이반에 입점하며 연 300조 규모의 중국 외식 시장에 뛰어든 것. 2016년까지 애슐리 매장 200개, 카페루고 매장 1000개를 오픈, 연 매출 3조원 달성이 목표다.

박 부회장은 “외식시장은 패션보다 훨씬 잠재력이 크다”며 “이미 중국 대형 유통업체들이 애슐리 입점을 적극 제안하고 있다”며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랜드크루즈 론칭 등으로 국내서도 관광ㆍ레저 사업을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는 이랜드는 중국에서도 이를 신사업군으로 키울 예정이다. 2016년까지 총 10개의 호텔 체인망을 구축할 계획으로, 최근 계림호텔을 인수하기도 했다. 

한편, 진행이 더딘 국내 테마파크 사업과 관련해서 박 부회장은 “콘텐츠만 있다면 땅사고 건물 짓는 일은 매우 쉽다”며 “디즈니랜드를 능가할 만큼 획기적이고 확실한 테마파크를 만들기 위해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미 수집한 유명인 경매품 만으로도 박물관 수십개는 만들 것”이라며 “테마파크 건립을 위해 한 지자체와 계약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중국)=박동미 기자/pdm@heraldcorp.com [사진제공=이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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