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수입차에 맞짱 뜰 국산 구원투수 5인방은?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내수 시장에서 국산차와 수입차의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내년 국내 완성차업계가 ‘신차 5인방’을 앞세워 내수 시장 수성(守城)에 나선다. 현대자동차 신형 제네시스, 기아자동차 신형 카렌스와 쏘울, 한국지엠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렉스, 르노삼성 소형 SUV 등이 그 주인공이다.

내년에도 큰 성장을 보일 수입차와 달리 국산 승용차 시장은 오히려 올해보다 위축하리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이들 ‘5인방’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

12일 완성차업계 및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당장 내년 초부터 국내 완성차업계는 신차를 앞세워 내수 시장에 뛰어든다. 기아차는 신형 카렌스를 1분기 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9월 파리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신형 카렌스는 기아차의 패밀리룩이 적용된 새로운 디자인으로 LPG 엔진과 1.7리터 디젤 엔진을 탑재한다. 


한국지엠도 소형 SUV 트렉스를 내년 초에 선보인다. 아베오를 기반으로 개발된 SUV로, 1.4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최대출력 130마력의 1.7리터 디젤 엔진이 들어갈 예정이다. 두 모델의 출시 시기가 맞물리면서 내년 초부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그밖에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는 내년 4분기에, 기아차 쏘울이 내년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며, 르노삼성이 새롭게 라인업으로 추가할 소형 SUV도 내년 말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신차효과가 내년 내수 시장을 지킬 가장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국산차 내수 시장 전망이 비관적이란 점 역시 이들 신차에 거는 기대가 큰 이유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내년 국내 완성차업계의 내수 승용차 시장 판매는 올해보다 0.7% 감소한 115만대가 될 전망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개별소비세 인하, 차량 대체수요 확대 등의 요인에도 불구하고 경기 회복 지연과 수입차 공세 등의 여파로 올해보다 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수입차 시장은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내년 수입차 시장이 올해보다 8% 증가한 14만3000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한발 더 나아가 올해 대비 13.6% 증가한 15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재희 포드코리아 사장 겸 한국수입자동차협회장 역시 최근 기자들과 만나 “내년 수입차 시장이 1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각종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며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린 수입차업계가 내년에도 고성장을 이어가리란 전망에는 모두 동일하다. 또,수입차업계의 공세를 피할 순 없겠지만, 국산차업계가 선보일 신차가 얼마나 전선(戰線)에서 선전하는가에 따라 그 파급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그밖에 7월부터 한ㆍEU FTA 추가 관세 인하로 유럽 수입차 값이 내려가고, 현대ㆍ기아자동차 등이 내년부터 주간연속 2교대제를 도입, 생산 라인에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는 점 역시 국내 완성차업계엔 부정적인 요인으로 손꼽힌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측은 “내년에도 수입차와의 험난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신차 효과와 함께 10년 이상된 노후 차량의 증가, 전기차의 각종 혜택 확대 등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dlc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